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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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 협상? 기다리고 있다"…'박찬호 80억-조수행 14억' 두산, 마운드 전력보존도 성공할까

기사입력 2025.11.20 15:36 / 기사수정 2025.11.20 15:36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김원형 신임 감독 체제로 2026시즌을 준비 중인 두산 베어스가 아직 내부 FA(자유계약) 우완 이영하와 협상을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SKY31 컨벤션에서 열린 2026 KBO 2차 드래프트를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만나 스토브리그 전력 보강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아직은 할 일 이 더 남아 있다. (내부 FA인) 이영하도 있고, 김재환과 재계약도 있다"고 말했다. 

두산은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시작 직후부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지난 5월 이승엽 전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만, 큰 반등은 없었다. 결국 61승77패6무, 승률 0.442로 9위에 그쳤다. 2022시즌에 이어 또 한 번 구단 역대 최저 성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두산은 2025시즌 종료 후 팀 재건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먼저 2022시즌 SSG 랜더스에서 KBO리그 역사상 유일무이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견인했던 김원형 전 감독에 지휘봉을 맡겼다.



두산은 신임 감독에게 확실히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18일 FA 시장에서 '최대어' 박찬호를 4년 총액 80억원에 영입, 주전 유격수 고민을 단번에 해결했다. 내부 FA 외야수 조수행도 4년 총액 14억원에 잔류하면서 야수진 운영에도 차질이 없게 됐다.

두산에게 남은 숙제는 이제 이영하의 잔류다. 이영하는 2025시즌 73경기 66⅔이닝 4승4패 14홀드 평균자책점 4.05의 성적표를 받았다. 2024시즌 59경기 65⅓이닝 5승4패 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99로 2년 연속 불펜에서 어느 정도 제 몫을 해줬다.

이영하의 최근 몇 년간 퍼포먼스를 리그 최정상급 셋업맨으로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1997년생으로 젊은 데다 150km/h 초반대 빠른 공을 뿌리는 부분은 분명 매력적이다. 당장 두산 불펜에서 이영하 정도의 기량을 보여주는 다른 투수들이 많지 않은 점도 두산이 적극적으로 이영하 잔류를 원하는 이유다.

두산은 여기에 수년간 셋업맨으로 팀 불펜을 지탱했던 홍건희가 옵트아웃(Opt Out)을 선언, FA 시장에 나갔다. 두산이 보류선수 명단에서 홍건희를 제외해야 하기 때문에 결별이 확정됐다.



홍건희는 2025시즌 부상, 부진 여파로 20경기 16이닝 2승1패 평균자책점 6.19에 그쳤다. 하지만 2020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312경기에서 16승27패 50홀드 53세이브 평균자책점 3.42로 수준급 성적을 찍었던 만큼, 홍건희가 떠난 두산 불펜의 견고함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영하까지 이탈한다면 당장 2026시즌 필승조 운영에 애로사항이 많아진다. 

문제는 이영하의 몸값이다. 불펜 보강을 원하는 구단들이 이영하 영입전에 뛰어들 경우 계약 규모가 두산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 두산은 일단 차분하게 협상에 입하겠다는 기조다.

두산은 이영하 외에도 베테랑 사이드암 최원준의 FA 협상도 남아 있다.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은 좌타 거포 김재환과도 연봉 협상을 이어가야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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