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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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백·심우준→강백호까지?' KT, 2년 연속 '핵심 전력' 줄줄이 한화로…남은 총알은 어디 향할까

기사입력 2025.11.20 12:09 / 기사수정 2025.11.20 12:09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FA 최대어 강백호의 행선지가 한화 이글스로 좁혀졌다. 강백호의 원소속팀 KT 위즈는 2년 연속 팀 내 핵심 전력을 한화에 내주는 셈이 됐다.

한화 관계자는 20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강백호와 FA 계약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며 "아직 계약이 확정된 건 아니다. 세부 조율이 남아 있는 상태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도중 국제 에이전시와 계약을 체결한 강백호는 당초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출국 직전 한화와의 계약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시즌 KT의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한 강백호는 데뷔 첫해부터 138경기 타율 0.290(527타수 153안타) 29홈런 74타점 OPS 0.880의 맹타를 휘두르며 신인왕 자리에 올랐다.

이듬해였던 2019시즌엔 116경기 타율 0.336(438타수 147안타) 13홈런 65타점 OPS 0.911, 2020시즌에도 129경기 타율 0.330(5000타수 165안타) 23홈런 89타점 OPS 0.955로 활약하면서 꾸준히 타격 상승세를 그렸다.

그렇게 KT의 중심타자로 자리 잡은 강백호는 2021시즌 142경기 타율 0.347(516타수 179안타) 16홈런 102타점 OPS 0.971로 더 뜨거워진 방망이를 뽐내며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2020, 2021시즌엔 2년 연속 1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는 등 대한민국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강백호는 2022시즌 부상으로 인해 62경기 출전에 그치며 좋았던 흐름이 한풀 꺾였다. 2023시즌에도 71경기 타율 0.265(238타수 63안타) 8홈런 39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치면서 좀처럼 타격감을 되찾지 못했다.

그리고 강백호는 2024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550타수 159안타) 26홈런 96타점 OPS 0.840을 기록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다만 올해는 시즌 중반 발목인대 파열로 인해 공백기가 발생하면서 95경기 타율 0.265(321타수 85안타) 15홈런 61타점으로 조금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그럼에도 강백호의 타격 능력에 의구심을 품는 시선은 많지 않았다.

문제는 수비다. 강백호는 프로 입성 이후 코너 외야와 1루 어느 포지션에도 정착하지 못했다. 최근 대부분의 경기에 지명타자로 나섰고, 종종 포수 마스크를 쓰긴 했지만 수비가 안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그러던 와중 한화는 지난 19일 2차 드래프트에서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을 키움 히어로즈로 떠나보냈다. 1루수와 지명타자 자리 활용에 숨통이 트인 셈이다. FA 안치홍의 적지 않은 연봉을 덜어냄과 동시에 4억원의 양도금도 챙겼다. 한화는 강백호라는 가장 확실한 공격 자원 영입을 통해 이번 시즌 타선에서의 아쉬움을 보강할 전망이다.




반면 KT는 지난 FA 시장 엄상백(4년 최대 78억원)과 심우준(4년 최대 50억원)에 이어서 또 다른 대형 FA 선수를 한화에 넘겨주게 됐다. 이들의 이적 후 성적과는 별개로 전력에 공백이 생긴 건 확실한 상황이다. KT는 올해 외국인 선수들의 덕도 제대로 보지 못하면서 2019시즌 이후 6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KT는 지난 13일 아시아 쿼터 제도를 통해 오른손 투수 스기모토 코우키를 영입한 이후 별다른 소식 없이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프렌차이즈 스타이자 최대어 강백호를 떠나보내면서 총알을 아낀 KT가 남은 스토브리그에서 어떤 변수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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