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이강인(PSG)이 교체로 나와 기회 창출을 7번이나 기록하 공격포인트를 올리면서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파리 생제르맹(PSG)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4차전에서 1-2로 졌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은 전반 25분 프랑스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가 부상을 입자 이른 시간에 교체 투입됐다.
이강인은 PSG가 0-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후반 29분 정확한 크로스로 주앙 네베스의 추격골을 돕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뮌헨전 패배로 PSG는 승점 9(3승1패)를 유지해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지 3위에 자리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4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1위에 위치했다.
PSG는 4-3-3 전형을 내세웠다. 루카스 슈발리에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누누 멘데스, 윌리안 파초,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백4를 구성했다. 중원엔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자리했고, 최전방 스리톱 라인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이름을 올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지켰고, 요시프 스타니시치, 요나탄 타,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요주아 키미히가 지켰고, 2선에 루이스 디아스, 세르주 그나브리, 마이클 올리세가 배치. 최전방에서 해리 케인이 PSG 골문을 노렸다.
이강인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도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뮌헨은 원정 경기임에도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만들어 내면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역습 상황에서 올리세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는데, 흘러 나온 공을 콜롬비아 윙어 디아스가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PSG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후 PSG는 전반 23분 뎀벨레가 동점골을 터트려 균형을 맞추는 듯했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인 것으로 확인돼 뎀벨레의 동점골은 인정되지 않았다.
동점골이 절실한 PSG는 전반 25분 악재를 맞이했다. 2025 발롱도르 수상자이자 핵심 공격수인 뎀벨레가 부상을 입으면서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할 수 없게 됐고, 결국 이강인이 뎀벨레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뎀벨레가 빠진 후 PSG는 한 골 더 실점했다. PSG 주장 마르퀴뇨스가 패스 미스를 범했고, 공을 중간에서 가로챈 디아스가 다시 한번 PSG 골망을 흔들면서 멀티골을 달성했다.
2골 차로 앞서가던 뮌헨에도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전에만 2골을 터트린 디아스가 전반 추가시간 PSG 풀백 하키미에게 위험한 태클을 시도하면서 VAR 판독 끝에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전반전을 0-2로 마친 PSG는 후반전에 수적 우위를 살려 골을 넣기 위해 뮌헨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강인도 추격골을 만들기 위해 분투했다. 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은 크바라츠헬리아의 헤더는 골대를 벗어났고, 후반 25분 이강인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계속 공격 기회를 만들던 이강인은 후반 29분 기어코 추격골을 만들어 냈다.
이강인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앞서 교체로 들어온 포르투갈 미드필더 주앙 네베스가 이강인의 크로스를 그대로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뮌헨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이 추격골을 만든 후 PSG는 동점까지 노렸지만, 뮌헨은 김민재를 투입하면서 수비를 강화했다. 결국 동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경기는 PSG의 1-2 패배로 끝났다.
경기에서 졌지만 교체로 나와 도움을 올린 이강인은 호평을 받았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이강인은 65분을 소화하는 동안 기회 창출을 무려 7개나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도 100%(48/48)에 이르렀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기회를 창출했기에 팀 내 최고 평점인 7.8을 받았다.
PSG 소식통 '채널 서포터즈'도 "이강인은 경기를 바꿀 수 있었다. 그는 PSG에서 가장 위험한 선수였으며 항상 최상의 위치에서 팀 동료를 찾으려고 했다"라며 "그는 주앙 네베스의 골을 도왔고, 워렌 자이르-에메리의 공격이 마누엘 노이어에게 막혔을 때도 어시스트를 할 수 있었다. 동점골을 넣을 수도 있었지만, 그의 왼발 슛은 골대 바로 밖으로 나갔다"라고 칭찬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