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최근 가수 성시경이 오랜 기간 함께했던 매니저에게 배신을 당해 금전적 피해를 입은 가운데, 과거 자신들이 의지했던 매니저에게 피해를 입었던 스타들의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3일 성시경이 10년 넘게 함께한 매니저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실이 전해졌다. 소속사 에스케이재원 측은 "성시경 전 매니저는 재직 중 업무 수행 과정에서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알렸다.
해당 매니저는 그간 성시경과 관련된 공연·방송·광고·행사 등의 실무를 담당했으며, 성시경과 지난 소속사에서부터 매니저로 10년 넘게 함께 했다. 최근 업무상 문제를 일으켜, 성시경과 외주업체, 관계자들에게 금전적인 피해를 발생시켰다고 전해졌다.

엑스포츠뉴스DB
성시경은 이날 자신의 계정을 통해 "저에겐 최근 몇 개월이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기도 망가져 버리기도 싫어서 일상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괜찮은 척 애썼지만 유튜브나 예정된 공연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몸도 마음도 목소리도 많이 상했다는 걸 느끼게 됐다"면서 연말 공연 진행 여부 공지를 최대한 빠르게 올릴 것을 약속했으며, 이어진 4일에는 유튜브도 한 주 쉬어간다고 전했다.
그룹 블랙핑크(BLACKPINK) 리사 또한 매니저로부터 사기 피해를 당한 전적이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지난 2020년 리사는 데뷔 시절부터 함께한 매니저에게 10억 원대의 사기 피해를 입었다. 당시 매니저는 리사에게 부동산을 대신 알아봐준다면서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신뢰했던 전 매니저였던 만큼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라는 리사의 의사에 따라, A 씨는 일부를 변제하고 나머지는 변제 계획에 합의 후 현재는 퇴사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들은 "팬분들에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당사는 아티스트와의 신뢰 관계를 악용한 A 씨의 행각에 매우 당혹스러운 한편 관리·감독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는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인용 식탁' 방송 캡처
배우 정웅인은 지난달 1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 게스트로 출연해 시트콤 '세 친구' 이후 침체기를 겪었던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그 때 일이 있었다. '써클'이라는 영화를 찍을 때인데, 진짜 잘 돼서 좋은 차를 하나 샀다. 검은색이었는데, 그걸 타고 집에 오면서 울었다. 펑펑 울면서 '아버지' 한 번 외쳤다. 아버지가 안 계실 때니까"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근데 그 때 저의 문서를 가지고 있던 매니저가 차도 맡기고 대출을 썼더라"고 이야기했고, 장항준도 "거의 전 재산을 갖고 튄 것"이라며 "도장도 다 가지고 있으니까 정웅인 씨 걸 담보로 해서 돈을 빌렸다"고 거들었다.
이 때문에 집에 압류 딱지까지 붙었었다는 정웅인은 "나머지 금액은 좀 탕감해달라고 사정을 하고 가져왔다. 내가 진짜 처음으로 그런 사람들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고 털어놓기까지도 했다.
상대적으로 사회 경험이 적고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매니저들을 믿게 되는 스타들이 많은 만큼, 사기 피해 사례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다시는 사람 못 믿게 될 거 같다", "진짜 충격이네", "본인 잘못 아닌데 너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4인용 식탁'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