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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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5실점' 폰세,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난 잘 던졌는데 삼성이 잘 쳤다" [PO 스토리]

기사입력 2025.10.20 06:37 / 기사수정 2025.10.20 06:37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가 자신의 한국 무대 포스트시즌 첫 등판 투구 내용에 합격점을 줬다. 삼성 라이온즈 타선에게 많은 점수를 내줬지만, 자신에게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닌 상대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인정했다. 

폰세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 앞서 훈련을 마친 뒤 "전날 1차전에서 투구수가 많기는 했지만 팀이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며 "(포스트시즌 등판이라고 해서) 부담감은 없었다. 스스로는 1차전에서 잘 던졌다고 생각하고, 삼성 타자들이 잘쳤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폰세는 지난 18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등판, 승리투수가 됐다. 다만 투구 내용은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좋았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실점 승리투수가 되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폰세의 2025시즌은 눈부셨다. 페넌트레이스를 지배했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29경기에서 180⅔이닝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으로 펄펄 날았다. 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 승률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2011년 KIA 타이거즈 윤석민 이후 4개 부문 타이틀을 차지한 투수가 됐다.



폰세는 이 때문에 포스트시즌에서도 '완벽투'가 기대됐다. 지난 1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나섰던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등판 이후 2주 넘게 휴식을 취한 점도 폰세의 호투를 예상한 배경 중 하나였다. 한화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챙기기는 했지만, 폰세의 고전은 분명 의외였다.

폰세는 다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회와 6회를 실점 없이 막으면서 어느 정도 자기 페이스를 찾은 건 긍정적이었다. 6회초를 마친 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가 이를 제지했다. 폰세가 100개 넘는 공을 던진 점, 향후 포스트시즌 등판을 고려했다.

폰세는 "1차전에서 6회가 끝나고 7회까지 던지고 싶었다. 팀에 더 보탬이 되고 싶었고, 5회부터 몸 컨디션이 더 좋아졌다"며 "당연히 1차전에서 좋지 않았던 부분을 다음 등판 때 만회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또 "1차전은 팀이 좋은 승리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타자들이 정말 잘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며 "다음 등판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다. 내 목표는 시리즈를 이기는 것뿐이다"라고 강조했다.



폰세는 이와 함께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MVP 수상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올해 50홈런을 쏘아 올리고 KBO 최초 외국인 타자 50홈런 고지를 밟은 삼성 르윈 디아즈와의 경쟁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폰세는 "내가 MVP를 받는다면 한화에서 MVP를 배출한 것이기 때문에 더 자랑스러울 것 같다"고 했다.

한화가 2025시즌부터 새로 둥지를 튼 한화생명 볼파크 한편에는 이글스 소속으로 페넌트레이스 MVP를 수상한 선수들의 벽화가 새겨져 있다. 1991년, 1992년 장종훈, 1996년 구대성, 2006년 류현진 등 세 명이 주인공이다. 만약 폰세가 올해 MVP를 받는다면 폰세의 벽화도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폰세는 "나도 역대 한화 MVP의 벽화를 봤다. 나도 거기에 있으면 좋을 것 같고 영광일 것 같다. 나도 조금 욕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대전, 김한준·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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