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1사 1루 두산 양석환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축하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두산 베어스가 끝내 잠실 라이벌의 자력 우승을 순순히 허용하지 않았다.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로 두산은 시즌 최종전이자 마지막 잠실 라이벌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LG와의 시즌 맞대결 전적도 7승9패로 마무리하며 라이벌로서의 체면을 세웠다.
반면 LG는 지난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이어 이번에도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지 못했다. 같은 날 대전에서 펼쳐진 한화와 롯데 자이언츠 간의 맞대결에서 한화가 현장전 끝에 1-0으로 승리하면서 1위 LG와 2위 한화 간의 격차는 1.5경기로 좁혀졌다.
이제 LG가 10월 1일 최종전에서 패하고 한화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양 팀의 승률이 동률을 이뤄 1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두산은 이날 안재석(유격수)~박지훈(3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김기연(포수)~이유찬(2루수)~정수빈(중견수)으로 선발 타선을 구성했다. 외국인 투수 콜어빈이 선발 등판했다.
이에 맞선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구본혁(2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송승기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투수 송승기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1회 양 팀 선발투수가 삼자범퇴 이닝을 주고받았다.
2회초 두산이 장타로 경기 첫 출루를 신고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김재환이 송승기의 2구째 바깥쪽 높은 패스트볼을 받아 쳐 좌측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그러나 후속타자 양석환이 1루수 파울플라이, 김기연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권 기회가 무산됐다.
LG도 2회말 2사 후 김현수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후속타자 구본혁의 2루수 땅볼로 추가 진루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
두산은 3회초 2사 후 안재석의 2루타와 박지훈의 굴절된 내야안타로 1, 3루 찬스를 맞았다. 이어진 타석 송승기가 케이브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말 선두타자 박동원이 볼넷 출루에 성공하자, LG는 희생번트 작전을 가동해 선취점을 노렸다. 그러나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후속타자 홍창기와 문성주가 연속 땅볼로 물러나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수비를 마친 두산 콜 어빈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1사 1루 두산 양석환이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4회초 두산의 공격에서 선취점이 나왔다.
강승호의 좌전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 상황, 송승기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양석환이 7구째 낮은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LG는 4회말 선두타자 오스틴의 볼넷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이어진 타석 문보경의 땅볼 타구가 4-6-3 병살타로 연결되며 단숨에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고, 오지환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허무하게 이닝이 끝났다.
LG 타선은 5회말에도 어빈의 공을 공략하지 못하고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LG 김영우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6회초 LG가 먼저 마운드를 김영우로 교체하며 불펜을 가동했다. 김영우는 선두타자 강승호를 우익수 뜬공, 양석환을 유격수 땅볼, 김기연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세 타자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콜어빈은 6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의 기습번트를 깔끔하게 처리한 뒤 홍창기에게 볼넷, 문성주에게 좌전안타를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후 1사 1, 2루 상황에서 공을 넘겨받은 이영하가 첫 상대 타자 오스틴에게 2루수 정면 땅볼을 유도, 4-6-3 병살타로 득점권 위기를 지웠다.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2사 2루 두산 박지훈이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7회초 두산의 도망가는 점수가 나왔다.
두산은 선두타자 이유찬의 내야안타와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다시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안재석이 바뀐 투수 김진성 상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찬스를 이어받은 박지훈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3-0 리드를 잡은 두산은 7회말 외국인 투수 잭로그를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잭로그는 1사 후 오지환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 김현수를 땅볼, 구본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두산 잭 로그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8회초 등판한 이정용이 선두타자 박계범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하며 득점권에 몰렸다. 그러나 이후 강승호와 양석환을 연속 내야땅볼, 김기연을 루킹삼진으로 잡아내며 자신이 만든 위기에서 탈출했다.
8회말 LG의 공격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두산은 9회초 1사 후 정수빈의 2루타, 안재석의 볼넷으로 추가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지강의 폭투로 만들어진 1사 1, 3루 상황 후속타자 박지훈의 3, 유 간을 뚫는 적시타가 나왔다.
이후 1사 1, 2루 득점권 찬스를 이어받은 케이브까지 바뀐 투수 백승현 상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면서 두산이 6-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9회말 등판한 김택연이 선두타자 신민재와 오스틴, 문보경을 나란히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초 1사 1,2루 두산 케이브가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