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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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골대에도 못 넣나' 래시포드 황당 슈팅에 동료 3명 동시 '경악'…팬들도 "올해의 실수 예약" 비난

기사입력 2025.08.11 12:27 / 기사수정 2025.08.11 12:27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바르셀로나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마커스 래시포드가 홈 팬들 앞에서 첫 골을 신고할 수 있는 완벽한 기회를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래시포드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요한 크라위프에서 열린 코모(이탈리아)와의 조안 감페르 컵에서 골키퍼까지 제치고 텅 빈 골문을 마주하고도 어이없는 실축을 범했다.

동료들조차 머리를 감싸 쥐게 만든 이 결정적인 실수에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맨유 시절의 그가 돌아왔다"는 냉소적인 반응이 터져 나왔다. 아직 라리가 선수 등록조차 마치지 못한 래시포드의 바르셀로나 커리어가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이날 경기는 한지 플릭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의 시즌 개막 전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였다. 바르셀로나는 페르민 로페스의 멀티골과 하피냐, 라민 야말의 득점으로 전반에만 이미 4-0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이어 문제의 장면이 전반 종료 직전 발생했다. 야말이 상대 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뒤 골문으로 쇄도하던 래시포드에게 완벽한 패스를 연결했다.

래시포드는 골키퍼까지 제치는 데 성공하며 사실상 득점을 예고했다. 빈 골대에 밀어넣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텅 빈 골문을 향해 왼발로 찬 슈팅은 믿을 수 없게도 골대를 벗어났다.

이 충격적인 장면에 동료인 하피냐, 페르민, 에릭 가르시아는 동시에 머리를 감싸 쥐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정작 래시포드 본인은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제자리로 돌아갔다. 이 장면을 마지막으로 래시포드는 하프타임에 페란 토레스와 교체됐다.



경기 후 SNS는 팬들의 조롱으로 들끓었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한 팬은 "래시포드가 벌써 2025-2026시즌 올해의 실수를 기록했다"고 비꼬았고, 다른 팬들은 "저걸 어떻게 놓치나", "래시포드가 다시 맨유 시절로 돌아온 게 틀림없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물론 이날 래시포드의 활약이 실망스럽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전반 초반, 자신의 장기인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수비수를 완벽하게 제친 뒤 하피냐의 골을 돕는 멋진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며칠 전 프리시즌 투어 경기에서 대구FC를 상대로는 바르셀로나 데뷔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다만 더 큰 문제는 그라운드 밖에 있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구단의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 초과 문제 래시포드를 포함한 신입생들을 아직 라리가에 정식 선수로 등록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어이없는 실수는 부활을 다짐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래시포드의 입지를 시작부터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맨유에서의 부진을 털고 스페인 무대에서 재기하려던 래시포드의 바람이 시즌 개막도 전에 거대한 물음표와 마주하게 됐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후반전 야말의 골을 하나 더 추가해 5-0 승리를 거뒀다. 오는 17일 라리가 1라운드 마요르카 원정을 통해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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