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하루 이틀 내 복귀 NO, 7일 뒤 허리 재검진" 사령탑도 대실망→'IL 등재' 어썸킴 왜 유리몸 됐나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왜 이렇게 유리몸이 됐을까. 2루 도루 성공 과정에서 허리를 다친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김하성이 끝내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탬파베이 구단은 주전 유격수가 당분간 빠지는 치명상을 입었다.

탬파베이 구단은 26일(한국시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김하성을 허리 염좌(low back strain)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라고 발표했다.

김하성의 IL 등재는 지난 23일 자로 소급 적용됐다. 김하성은 지난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도중 허리 불편함을 호소하며 교체됐고, 이후 3경기를 연속 결장했다.

김하성은 지난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2회말 선두타자로 볼넷 출루 뒤 2루 도루 성공 과정에서 허리 부상을 당했다. 김하성은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지 못하고 곧장 호세 카바예로와 교체됐다.

당시 MLB.com은 "김하성은 22일 2루로 슬라이딩을 하다가 등에 뻐근함을 느껴 교체됐다. 23일에는 몸 상태가 호전됐으나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며 "24일에는 더 좋아져 대타로 출전할 가능성도 생겼다. 26일 선발 라인업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3일 동안 휴식을 취했던 김하성은 26일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하성은 2025시즌을 앞두고 2년 최대 3100만 달러(한화 약 424억 원)에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가을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했던 김하성은 지난 5월 말부터 트리플A 재활 경기를 소화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트리플A에서 21경기 출전, 타율 0.208, 15안타, 6타점, 출루율 0.352, 장타율 0.250을 기록한 뒤 지난 4일 메이저리그 무대로 올라왔다.

김하성은 지난 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도루로 탬파베이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김하성은 5일 경기 주루 도중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3일 동안 결장했다.

지난 9일 선발로 다시 복귀한 김하성은 1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이적 후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후 3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에 빠졌던 김하성은 지난 20일 볼티모어 올리올스전에서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이어 김하성은 지난 21일 3타수 무안타 2볼넷 1도루를 기록한 뒤 22일 경기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탬파베이 케빈 캐시 감독은 26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하성의 몸 상태에 대해 "계속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다. 오늘도 달리면서 배팅 훈련까지 소화했지만, 하루 이틀 내 복귀할 상태는 아니다"라며 "대략 일주일 정도 더 지켜보고, 그 이후 상태를 평가할 예정"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하성의 공백은 팀에 작지 않은 손실이다. 김하성은 복귀 뒤 10경기에서 타율 0.226,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11경기에서 3승 8패로 부진한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 자리를 1.5경기 차로 추격 중인 상황이다.

탬파베이는 김하성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외야수 조니 델루카를 60일짜리 IL에서 복귀시켰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 자리 확보를 위해 투수 제이컵 와게스팩은 지명할당(DFA) 처리됐다.

탬파베이는 내·외야 모두에서 어려운 전력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주전 2루수 브랜든 로우는 발목과 발 부위 염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대체 자원으로 영입한 외야수 스튜어트 페어차일드마저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여기에 김하성의 허리 염좌로 부상자명단 등재까지 겹치면서 더 힘겨워진 분위기다.

한편, 탬파베이는 26일 신시내티전에서 김하성 공백 속에 2-7로 패했다. 탬파베이 선발 투수 잭 리텔은 6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탬파베이 타선도 6안타 4볼넷에도 2득점에 그쳤다. 최근 2연패에 빠진 탬파베이는 시즌 53승5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