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1사 1루 KIA 위즈덤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2경기 연속으로 홈런포를 가동했다.
위즈덤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7차전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김도현을 선발로 내세운 KIA는 이창진(좌익수)~박찬호(유격수)~패트릭 위즈덤(3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1루수)~김석환(우익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박민(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위즈덤은 첫 타석에서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1회초 2사에서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 몰렸으나 5구 파울, 6구 볼, 7구 파울로 LG 선발 송승기를 괴롭혔다. 다만 출루에 실패했다. 8구 132km/h 체인지업을 건드려 투수 땅볼로 돌아섰다.
위즈덤은 두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팀이 4-1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송승기의 125km 포크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위즈덤의 시즌 15호 홈런. LG 구단의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타구속도와 발사각은 각각 170.4km, 25.4도로 측정됐다. 비거리는 116.6m.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1사 1루 KIA 위즈덤이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1사 1루 KIA 위즈덤이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위즈덤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57경기에 출전해 207타수 53안타 타율 0.256, 14홈런, 37타점, 출루율 0.363, 장타율 0.527의 성적을 나타냈다. 장타율(4위), 홈런(공동 6위) 등 몇몇 개인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정규시즌 개막 후 4월까지 9홈런을 때리는 등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가다가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다. 지난달 13일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지난 1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1군에 올라왔다.
위즈덤은 복귀 이후 22경기에서 86타수 24안타 타율 0.279 5홈런 11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24~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도합 13타수 1안타에 그치면서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사령탑의 신뢰는 변함없다. 최근 위즈덤에 관한 질문을 받은 이범호 KIA 감독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다른 선수들이 못 치고 있을 때 위즈덤이 홈런을 쳐서 이긴 경기도 있지 않나"라며 위즈덤에게 힘을 실어줬다.
위즈덤은 27일 LG전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팀이 2-3으로 지고 있던 8회초 1사 1루에서 김진성을 상대로 솔로 아치를 그렸다. 28일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1사 1루 KIA 위즈덤이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2사 1루 KIA 위즈덤이 변우혁의 1타점 2루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위즈덤이 홈런을 친 뒤 동료들도 힘을 냈다. KIA는 3회초 김석환, 박민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태면서 7-1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선발 김도현이 3회말에만 4실점하면서 두 팀의 격차는 2점 차로 좁혀졌다. KIA는 4회말 LG에 7-5로 앞서고 있다.
한편 LG 선발 송승기는 7실점하면서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종전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5실점)을 떠안았다. 2⅓이닝을 소화한 뒤 3회초 1사 3루에서 이지강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