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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매각은 어리석은 결정" SON '1초' 출연 논란, 현지도 시끌…"그는 토트넘의 상징적 인물" 주장 등장

기사입력 2025.06.28 00:59 / 기사수정 2025.06.28 00:5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손흥민이 여전히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완장을 차고 있음에도, 그의 거취는 점점 더 불투명해지고 있다.

토트넘이 최근 공개한 2025-2026시즌 원정 유니폼 홍보 영상에서 손흥민은 단 1초 등장에 그쳤고, 마스크를 쓴 채 스쳐 지나간 그의 모습은 오히려 팬들과 언론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구단의 상징과도 같은 손흥민을 유니폼 마케팅에 형식적으로만 등장시킨 듯한 편집 방식은, 곧 그의 이적 가능성을 암시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공개된 70초 분량의 유니폼 홍보 영상에서 손흥민의 존재감은 실로 미미했다. 토트넘은 '어둠 속에서도 우리는 도전한다(In Darkness We Dare)'는 슬로건을 내건 올블랙 콘셉트의 원정 유니폼을 공개했지만, 영상에서의 중심은 도미니크 솔란케와 여자팀 선수 엘라 모리스 등 새로운 얼굴들이었다.



손흥민은 마스크를 쓴 채 폭풍 속 그라운드에서 짧게 지나가는 장면으로만 등장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이에 대해 "손흥민이 유니폼 발표 이미지에서는 중심에 섰지만, 영상 편집에서는 최대한 비중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 런던' 역시 "손흥민은 새 유니폼을 입은 첫 선수들 중 한 명이지만, 다음 시즌에도 그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하며 "그는 북런던을 떠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6년 6월까지 계약이 남아 있기 때문에, 구단이 이적료를 확보할 수 있는 마지막 여름 이적시장이 도래했다.

따라서 최근 구단의 행보는 손흥민의 이적을 기정사실로 간주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을 팀에 꼭 남겨야 한다는 주장이 늘어나고 있다.

런던 지역 매체 '런던 월드'는 27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랑크 신임 감독이 손흥민을 팀에 남기지 않는다면 감독 경력에 치명적인 실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단순한 주장일 뿐만 아니라 구단 전체 분위기와 선수단 화합을 이끄는 중심축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해당 내용을 지적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단지 프리미어리그에서 127골을 넣은 공격수가 아니다. 그는 드레싱 룸에서 정서적, 전략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인물이다"라며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도 손흥민은 선수단 내 불협화음을 조율하고 팀의 압박감을 덜어주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이 경기 외적으로도 토트넘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해왔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설명했다.

매체가 제시한 예시로는 손흥민이 지난 시즌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셉스키,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언론 인터뷰에서 적극적으로 치켜세우며 팀워크를 강조했고, 이는 팬들과 선수단 모두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한 사례가 있다.



또한 이 매체는 프랑크 감독이 손흥민을 자신의 철학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적을 허용할 경우, "감독으로서의 판단력 자체가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토트넘의 전임 감독 안지 포스테코글루가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업적에도 불구하고 경질된 상황에서 신임 감독 프랑크에게는 안정적인 리더십이 절실한데, 손흥민이라는 존재를 먼저 포기한다면 이는 전술적 뿐 아니라 정치적 실책이라는 것이다.

'런던 월드'는 칼럼 말미에서 "만약 프랑크가 손흥민을 보내고 시즌 초반 부진을 겪게 된다면, 팬들과 미디어는 이를 '가장 어리석은 결정'으로 기억할 것이다"라며 "지금 이 시점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의 재건 프로젝트에 반드시 필요한 인물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풋볼 런던' 역시 후속 보도에서 보다 다양한 시각을 소개하며 손흥민 거취에 대한 복합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이 매체는 "손흥민 이적 딜레마 - 토트넘, 주장 손흥민을 지켜야 할까? 팔아야 할까?"라는 제목 하에 여러 칼럼니스트의 주장을 늘어놓았다.

첫 번째 칼럼니스트 조 도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은 경기 수 대비 효율이 과거보다 눈에 띄게 떨어졌다. 부상과 경기 내 피로도 누적, 나이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라면서도 "그러나 경기력만으로 손흥민의 가치를 판단하는 건 협소하다. 그는 팀 내 리더이며, 구단의 글로벌 이미지와도 직결된 상징이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2024-2025시즌 공식 경기 46경기에서 11골 12도움을 기록했지만, 공격 전개에서의 관여도와 결정력은 이전에 비해 다소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도일 기자는 해당 데이터를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이 부진한 팀에서도 책임감을 다하며 팀을 위해 희생하는 리더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매튜 애보트는 "지금 손흥민을 파는 것은 '현명한 매각'이 아니라 '잘못된 판단'이다. 그는 팀의 유일한 정신적 지주이며, 설사 폼이 예전 같지 않더라도 남겨야 한다. 그의 잔류는 새로운 계약 협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하며 비슷한 논조를 드러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톰 콜리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결별할 시기일 수 있다"며 "그는 더 이상 예전만큼의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프랭크 감독의 전술에 맞춰 더 젊고 역동적인 측면 자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매체의 키어런 킹 역시 "손흥민은 10년 동안 팀을 위해 헌신했지만, 지금이 교체의 적기"라며 "손흥민을 매각하고 새로운 자원을 영입하는 것이 토트넘 재건에 적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결론적으로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거취는 감성적인 판단이 아닌 철저한 전략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구단의 최종 결정이 토트넘의 향후 3~5년 프로젝트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손흥민의 이적을 둘러싼 해석은 영국 현지에서도 갈린다. 이적시장 마감까지 남은 시간 동안 그의 선택은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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