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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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아·윤도현→김종완 업은 도영 "'어떻게 했냐' 반응 多, 계속 들이댔는데…"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5.06.09 08:0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오래전부터 마음 속에 그리던 뮤지션들과의 협업이 도영의 음악에 깊이를 더했고, 그 진심은 트랙마다 고스란히 스며들었다. 

최근 도영은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두 번째 앨범 '소어(Soar)'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내가 너무 사랑하는 노래들이 세상에 나오는 게 뿌듯하다. 내가 좋아하는 거 하는데 안 기쁠 수가 있겠나. 이번에도 아쉬움이나 부족함을 느끼진 못했다"라면서 당찬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번 '소어'에는 도영의 메시지를 더욱 진정성 있게 전달하기 위해 레전드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했다. YB 윤도현, 자우림 김윤아, 넬 김종완 등 록 음악의 상징적인 뮤지션들을 비롯해 작사가 김이나, 프로듀서 서동환, 루시 조원상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힘을 보탰다. 

김윤아는 6번 트랙 '동경 (Luminous)', 윤도현은 7번 트랙 '고요 (Still)', 김종환은 9번 트랙 '샌드 박스(Sand Box)' 크레딧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각기 다른 개성과 음악 세계를 지닌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도영은 한층 깊이 있는 음악적 시도를 이어간다.  



도영 역시 '레전드 선배'들과의 협업에 감격한 듯한 표정. 그는 "크레딧을 보고 많은 분들이 놀라신 것 같더라. 대한민국 밴드 음악의 중심에 계신 분들이 작곡진에 참여하셨으니까 '어떻게 했지?'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며 "1집을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너무 작업하고 싶었던 분들이라 그때부터 문을 두들겼던 것이 이번에 기회로 작용한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도영은 김종완과의 특별한 인연에 대해 언급하기도. 그는 "첫 번째 솔로 콘서트 연출을 해주셨던 분이 넬 선배님 콘서트 연출을 해주셨던 분이다. 일본 오사카 콘서트가 끝나고 회식 자리에서 연출 감독님이 (김종완과) 연결을 해주셨다. 그 자리에서 저희 AR 직원분하고 통화하셨던 게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도영의 '자우림 사랑'은 시즈니(팬덤 별칭) 사이에선 이미 유명한 이야기다.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에서 자우림의 노래를 흥얼거리는 도영의 모습이 자주 포착됐고 지난해 MBC '가요대제전'에서는 에스파 윈터와 함께 '스물다섯 스물하나'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도영은 "세 분 모두 음악적 색깔이 뚜렷하고 한국 대중에게 인정을 받으신 분 아닌가"라며 존경심을 표하며 "김윤아 선배님 같은 경우에는 가사를 쓴 작사가의 의도를 다르게 해석한다고 할지라도 가창자가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제일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본인이 가사를 쓰며 말하고자 했던 의미보다는 제가 해석한 의미가 맞다고 하시는 모습이 아티스트로서 많이 배워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윤도현에 대해선 "칭찬을 엄청 많이 해주셨다. '고요' 자체가 윤도현 선배님께 의미 있는 노래라고 들었다. 윤도현 선배님이 투병하셨을 시기에 작곡했던 노래를 제게 선물해 주신 거라서 굉장히 의미가 남다르다. 선배님이지만 형처럼 대해주시는 모습도 제게 따뜻하게 다가왔다"고 애정을 표했다.

또한 "김종완 선배님은 디테일하게 보컬 트레이닝을 해주셨다. 정말 디렉을 많이 봐주셨다. 오랜만에 테크닉적으로 공부를 하면서 녹음했다. 세 분 다 제게 다르게 배움을 주셨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전작 '청춘의 포말'에 이어 벅찬 감성의 밴드 음악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오롯이 도영의 취향에서 비롯됐다. 도영은 "어렸을 때부터 밴드 음악을 좋아했고 실제로 고등학교 때 밴드를 했다. 이런 취향들이 솔로 앨범에 자연스럽게 반영됐다"고 했다. 

이와 연장선으로 스스로 "대중 음악을 하고픈 사람"이라고 일컬은 도영은 "어렸을 때 가수를 꿈꾸게 된 것도 혼자 방에서 노래하는 게 좋아서가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르는 게 좋아서였다. 제 노래를 들어주고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에 음악을 시작했다"며 "제가 하는 음악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음악을 하고 있다. 제 취향 자체도 대중적이라서 고집스럽게 음악을 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청춘의 포말' 인터뷰 당시 멤버들 없이 혼자 무대에 서는 일이 "부담된다"고 토로한 도영은 본격적인 2집 활동을 앞두고도 "부담은 여전히 있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그러면서도 "설레는 마음이 크다. 1집 활동을 해보니 멤버들과 활동하는 게 참 재밌다는 생각이 들더라. 저는 재미있는 사람이 아니라 혼자 활동하다 보면 웃을 일이 별로 없는데 멤버들과 있으면 웃을 일이 많다. 무대적으로는 2집 곡들이 1집보다 난도가 높아서 잘 해내야겠다는 부담감 정도"라고 이야기했다. 

도영은 타이틀곡과 3번 트랙 '쏟아져오는 바람처럼 눈부시게 너란 빛이 비추더라'와 10번 트랙 '미래에서 기다릴게'를 '힘든' 곡으로 꼽으며 "음이 정말 많이 올라간다. 선배님들이 주신 노래는 녹음할 땐 어려웠지만 공연 때 기대된다. 몰입해서 불러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고 말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SM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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