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KBO가 8일 발표한 2025 시즌 3~4월 월간 MVP를 수상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의 2025 시즌 돌풍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3~4월 MVP의 영예를 안았다.
개막 전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다른 팀 코칭스태프가 "저 정도 선수가 한국에 왔나?"라고 감탄했던 그 실력 그대로 KBO리그를 휩쓸었다.
KBO는 8일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가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3~4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며 "폰세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함께 트로피가 전달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폰세는 기자단 투표 총 35표 중 25표(71.4%), 팬 투표 31만 1,318표 중 3만 8,934표(12.5%)로 총점 41.97점을 받았다. 기자단 투표 2표, 팬 투표 11만 6,390표로 총점 21.55점을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전민재를 제치고 3~4월 월간 MVP의 주인공이 됐다.
폰세는 올해 KBO리그 무대를 밟자마자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2025 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8경기 53이닝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70의 특급 성적을 찍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KBO가 8일 발표한 2025 시즌 3~4월 월간 MVP를 수상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폰세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3월 22일 KT 위즈와의 개막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첫발을 뗐다. 이어 3월 28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7이닝 2실점 호투로 한국 야구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폰세는 지난 4월 3일 롯데 자이언츠전 7이닝 2실점, 4월 9일 두산 베어스전 6이닝 4실점(승), 4월 15일 SSG 랜더스전 7이닝 무실점(승), 4월 20일 NC 다이노스전 7이닝 무실점(승), 4월 27일 KT전 7이닝 무실점(승), 5월 4일 KIA전 7이닝 1실점 비자책(승)까지 등판을 거듭할수록 압도적인 피칭을 뽐내고 있는 중이다.
폰세는 세부지표에서도 현재 KBO리그 최고의 투수다. 66탈삼진으로 이 부문 리그 1위, 평균자책점 3위, 다승 2위, 최다이닝 공동 1위,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KBO가 8일 발표한 2025 시즌 3~4월 월간 MVP를 수상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폰세는 특히 지난 4월 20일 NC전에서 삼진 13개를 잡아내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5 시즌 경기당 8.25개 탈삼진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021 시즌 아리엘 미란다(두산)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인 225개도 노려볼 만하다.
폰세는 승리와 탈삼진뿐만 아니라 뛰어난 이닝 소화력을 보여주며 팀의 마운드 운용에도 큰 도움이 됐다. 3~4월 7경기에서 46이닝을 투구하며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또한 7경기 중 5경기에서 7이닝 3실점 이하의 투구를 보여주며 평균자책점 1.96으로 4월을 마쳤다.
한화 소속 선수로는 지난 2023년 7월 노시환 이후 첫 월간 MVP 수상이다. 한화 소속 투수로서 월간 MVP 수상은 지난 2018년 5월 정우람 이후 약 7년만이다. 또한 한화 외국인 투수로는 역대 첫 월간 MVP 수상이다.
1994년생인 폰세는 미국 출신으로 신장 198cm, 체중 115kg의 건장한 체격조건을 갖춘 우완 파이어볼러다. 2015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55번으로 밀워키 브루어스에 지명됐을 정도로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KBO가 8일 발표한 2025 시즌 3~4월 월간 MVP를 수상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폰세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0경기 55⅓이닝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으로 화려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올해 만 31세로 아직 젊은 데다 일본프로야구(NPB)를 경험이 있는 부분이 긍정적이었다.
폰세는 2022~2023 시즌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24경기 7승 10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2022 시즌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는 기쁨도 맛봤다.
한화는 폰세를 비롯한 '철벽' 선발진을 앞세워 지난 7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파죽의 9연승을 질주했다. 한화의 9연승은 김인식 감독이 이끌던 2005 시즌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KBO가 8일 발표한 2025 시즌 3~4월 월간 MVP를 수상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는 9연승과 함께 LG 트윈스를 제치고 공동 선두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018 시즌 이후 7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청신호를 켰다.
한화는 또 빙그레 이글스 시절이던 1992 시즌 이후 33년 만에 페넌트레이스 1위도 노려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매년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을 맴돌았던 때와는 완전히 다른 스타트를 끊었다.
한편 한화는 오는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10연승에 도전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