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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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NC파크 무기한 폐쇄…KBO리그 파행, 어린이날까지 삼켰다→NC "임시홈구장 검토"→5~7일 홈 경기, 수원 변경

기사입력 2025.05.02 20:13 / 기사수정 2025.05.02 21:52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충격적인 소식이다.

NC 다이노스 홈구장인 창원 NC파크가 결국 무기한 폐쇄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7일 창원 개최 예정이던 KT와 NC의 3연전의 경기 일정 및 장소를 창원에서 수원으로 변경한다"고 2일 밝혔다.

이어 "창원NC파크 안전점검 결과에 따른 추가 안전조치 시행에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이와 같이 결정됐다"며 "한편, 이번 3연전의 장소가 변경됨에 따라 수원에서 개최 예정이던 양팀 간의 경기 중 창원으로 변경하여 개최하는 일정은 양팀 협의 후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KBO 발표 뒤 NC 구단은 NC파크 재개장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알렸다.

NC구단은 2일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참석한 안전조치 이행 점검 회의에서 창원NC파크의 구체적인 재개장 일정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이번 회의는 국토교통부의 안전점검 지적사항에 따른 조치의 일환으로 이루어졌으며, 창원NC파크의 시설에 대한 근본적인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재개장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따라 NC는 창원NC파크의 안전점검 절차에 최대한 협조하면서, KBO리그의 파행을 방지하고자 KBO와 협의하여 25시즌 임시 대체 홈구장 마련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KBO리그는 관중 1000만 시대에 걸맞지 않는 파행을 거듭하게 됐다.

지난달 말 창원NC파크의 대형 사고 원인인 개당 무게 60kg 짜리 알루미늄 루버 310개 전수 철거가 이뤄졌기 때문에 어린이날 3연전은 NC파크에서 열릴 것이란 기대감이 컸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구장 폐쇄라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사고의 발단은 지난 3월 29일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NC 올시즌 홈 개막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NC파크 3루 쪽 매점 벽에 설치된 구조물이 추락, 야구장을 찾았던 관중 3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구조물은 알루미늄으로 된 길이 2.6m, 폭 40cm, 무게 60kg짜리 알루미늄 외장 마감 자재 '루버'였다. 4층에서 수직낙하한 루버는 1층 매점 지붕에서 한 차례 튕긴 뒤 매점 앞에 있던 관중 3명을 덮쳤다.



사고 당시 NC 구단은 "오후 5시 20분 NC파크 내 구조물이 낙하했고, 현재 이유를 조사 중"이라며 "피해자는 3명으로 2명은 구급차를 타고 이동했고, 한 명은 놀란 상태에서 별도로 병원에 이동했다. 구단은 회복을 위해 조치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사고 뒤 구단 측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간절히 기도했음에도 머리를 다친 한 명이 수술 뒤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이에 KBO는 공식 추모문을 발표하고 지난 1일 정규시즌 전 경기를 취소했다. NC의 경우 지난달 30일부터 2025 시즌 홈 경기 일정이 진행이 전면 중단한 상태다.

KBO리그 역사에 보기 드문 충격적인 사고였다.

이후 NC는 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3일 창원시, 창원시설공단 3개 기관과 합동대책반을 구성했다.

구단 등 3개 기관은 지난달 2~3일 양일간에 걸친 논의 끝에 안타까운 사고로 가족을 잃으신 유가족 및 부상자에 대한 지원을 최우선으로 해, 창원NC파크에 관한 안전 점검과 신속한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 NC파크 재개장은 결정되지 않았고 결국 어린이날이 낀 5월 주중 3연전도 상대팀 홈구장으로 바뀌어 열리는 것은 물론 구장 폐쇄라는 최악의 조치가 내려졌다.

NC구단은 사고 직후부터 원정 경기를 치르거나, 시리즈 전체가 취소되는 등 매끄럽지 못한 일정으로 치르는 중이다.

지난 1~3일 SSG와의 홈 경기 일정이 전면 취소된 NC는 키움 히어로즈, KT 위즈와의 수도권 원정 6연전을 치른 뒤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할 예정이었으나 장소를 롯데 홈구장인 부산 사직야구장으로 옮겨 상대팀 구장에서 홈 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15~17일 두산과의 홈 3연전은 대체 구장이 마련되지 않아 결국 취소했다. 이후 다시 18~20일 한화전, 22~24일 LG전도 상대팀 구장에서 경기했다. NC파크에서 훈련도 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주중 3연전 때 NC파크 복귀전을 치를 수 있을지가 관심이었는데 결국 홈으로 불러들여야 했던 KIA 연고지 광주를 찾아 원정 경기로 확정해 우천으로 연기된 한 경기를 제외하고 경기를 치렀다.

NC 홈 경기의 연기는 상대팀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

KIA는 29~1일 경기 장소 변경에 따라 8월 5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8월 17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혹서기에 원정 12연전 강행군을 펼치게 됐다.

KBO리그가 최근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파행으로 운영되는 셈이다.

그래도 사고의 원인이었던 루버는 뗐기 때문에 5월 안엔 NC 구단이 홈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있었으나 이는 야구계의 막연한 소망에 불과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구조물 추락 사망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출범한 창원시·창원시설공단·NC 다이노스 합동대책반은 창원NC파크 내외장 마감재 '루버'를 전부 떼기로 결정했다.



합동대책반은 루버 전체 탈거 여부를 두고 최근 내부 검토를 이어온 끝에 국토교통부와 국토안전관리원 의견 등을 수렴, 루버를 전부 제거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국토부 측은 시설물에 대한 풍화작용 등 향후 유지·관리 문제를 고려하면 루버를 전부 떼는 게 좋다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대책반은 또 야구팬과 시민들의 트라우마를 고려하면 루버를 탈거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부터 창원NC파크 내 루버 230여개와 NC파크 외부 철골주차장 외벽에 설치된 루버 80여개 등 총 310여개의 탈거작업에 착수했다.

루버 탈거에 따라 NC파크 재개장이 가까운 것으로 보였으나 결론은 재개장 무기한 연기였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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