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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관중 앞에서 실책 5개 '와르르'+무리한 주루 플레이...모든 게 꼬여버린 두산의 하루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4.25 23:43 / 기사수정 2025.04.25 23:43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결과와 내용 모두 실망스러웠다. 두산 베어스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4차전에서 2-8로 패배했다. 3연승 도전에 실패한 두산의 시즌 성적은 11승15패(0.423)가 됐다.

투·타 모두 부진했다. 터커 데이비슨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최원준은 5이닝 5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타선에서는 김기연, 양석환, 김재환, 강승호, 박지훈만 각각 안타 1개를 뽑아냈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 6회초 두산 강승호가 KIA 박재현의 번트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 6회초 두산 강승호가 KIA 박재현의 번트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초 두산 김호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초 두산 김호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무엇보다도, 이날 경기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바로 실책이었다. 두산은 실책 5개로 와르르 무너진 반면 롯데는 경기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실책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중반부터 두산의 수비가 불안했다. 두산이 0-2로 끌려가던 4회초 1사에서 전민재의 땅볼 타구를 건져낸 2루수 오명진이 재빠르게 송구 동작을 이어갔지만, 송구가 1루수 뒤로 빠져나갔다. 그러면서 전민재는 2루까지 진루했고, 정보근의 뜬공 이후 2사 2루에서 황성빈의 우전 안타 때 홈으로 달려들었다.

두산이 2-3으로 지고 있던 7회초 무사에서는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땅볼 때 3루수 강승호가 공을 높게 던지면서 레이예스가 출루했다. 공식 기록은 3루수 강승호의 송구 실책. 이후 투수 김호준이 1루 견제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송구가 1루수 옆으로 빠지면서 1루주자 레이예스는 3루까지 진루했다. 여기에 후속타자 나승엽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로 벌어졌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8회초 1사에서 황성빈의 땅볼 때 유격수 박지훈이 공을 놓쳤고,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장두성의 기습번트 때 투수 박치국이 1루 악송구로 3루주자 황성빈, 1루주자 고승민의 득점을 지켜봐야 했다. 결과적으로 실책 5개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한때 '수비의 팀'이라고 불린 두산이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투수도, 야수들도 모두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 8회초 두산 박치국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 8회초 두산 박치국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말 두산 김재환이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말 두산 김재환이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은 주루에서도 실수를 범했다. 팀이 1-3으로 지고 있던 6회말 1사 1·2루에서 강승호의 우전 안타가 나왔고, 2루주자 양석환이 홈으로 들어왔다. 이후 1루주자 김재환도 2루, 3루를 통과한 뒤 홈까지 달려들었는데, 포수 정보근이 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다소 무리한 주루 플레이였다.

이날 두산은 2만3750석 전석 매진을 달성했다. 올 시즌 두산의 홈경기 매진은 지난달 28~30일 삼성 라이온즈전, 지난 18~20일 KIA 타이거즈전에 이어 이번이 7번째다. 하지만 만원관중 앞에서 6점 차로 패배하면서 아쉬움을 삼킨 두산이다. 경기 후반 격차가 벌어지면서 많은 두산 팬들은 일찌감치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두산은 26일 잭 로그를 선발로 내세워 반격을 노린다. 롯데의 선발투수는 나균안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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