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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자꾸 오그레디 망언하나? 황당 본헤드 '결자해지'→동점 3루타·4출루 반전 활약…"팀 잘 되길 매일 기도했어"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5.04.10 01:30 / 기사수정 2025.04.10 01:30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이 지난 9일 잠실 두산전에서 2안타 2타점 1득점 2볼넷으로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잠실,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이 지난 9일 잠실 두산전에서 2안타 2타점 1득점 2볼넷으로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잠실,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황당한 본헤드 플레이를 저질렀음에도 결국 4출루 반전 활약을 펼쳤다. 한화는 플로리얼의 활약 속에 2연패 탈출과 함께 두산 베어스와 주중 시리즈 균형을 다시 맞췄다. 

플로리얼은 지난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전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 1득점으로 팀의 5-4 승리에 이바지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한화는 시즌 5승 10패로 리그 최하위를 유지했다.

이날 한화는 황영묵(2루수)-플로리얼(중견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좌익수)-이진영(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으로 두산 선발 투수 어빈과 맞붙었다. 한화 선발 투수는 폰세였다. 

한화는 1회 초 선두타자 황영묵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플로리얼이 8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문현빈의 3루수 파울 뜬공 때 2루로 갑자기 스타트한 플로리얼의 본헤드 플레이에 허망한 더블 아웃 결과가 나왔다. 

한화는 2회 초 1사 2, 3루 기회에서 이진영의 희생 뜬공으로 먼저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한화는 2회 말 3실점으로 리드를 내줬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5회 초 최재훈의 볼넷과 황영묵의 상대 실책 출루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1회 초 아쉬운 본헤드 플레이를 범한 플로리얼이 어빈의 초구를 과감히 공략해 우익선상을 꿰뚫는 2타점 동점 적시 3루타를 때렸다. 플로리얼은 후속타자 문현빈의 번트 안타 때 홈을 파고들어 역전 득점까지 기록했다. 

한화는 5회 말 양의지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6회 초 곧바로 선두타자 채은성의 우중간 2루타와 김태연의 중전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1사 뒤 최재훈이 우익수 방면 희생 뜬공을 날려 다시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이 지난 9일 잠실 두산전에서 2안타 2타점 1득점 2볼넷으로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이 지난 9일 잠실 두산전에서 2안타 2타점 1득점 2볼넷으로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이 지난 9일 잠실 두산전에서 2안타 2타점 1득점 2볼넷으로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이 지난 9일 잠실 두산전에서 2안타 2타점 1득점 2볼넷으로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한화 이글스


플로리얼은 7회 초 바뀐 투수 이병헌을 상대로 초구 우전 안타로 멀티히트 경기에 성공했다.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한 플로리얼은 문현빈의 좌익수 뜬공 때 상대 방심을 틈타 3루까지 전력 질주해 세이프 판정을 얻는 허슬 플레이까지 선보였다. 거기에 8회 초 2사 2, 3루 기회에선 자동 고의4구를 얻어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한화는 9회 말 마무리 투수 김서현을 올려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김서현은 1사 3루 위기에서 유격수 땅볼과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 경기를 매듭지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플로리얼은 "오늘 경기에서 승리해 정말 기쁘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타자들도 모두 잘 쳤기에 나온 승리였다. 열심히 하다 보면 성적은 언젠가 나올 수 있다고 믿었다. 타석에서 많은 생각을 하기보단 공격을 최대한 이어가자는 마음으로 초구를 과감히 공략했다"라고 전했다. 

플로리얼은 지난 8일 경기에선 치명적인 포구 실책으로 역전 점수를 내줬다. 9일 경기에선 1회 초 본헤드 플레이로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플로리얼은 "전날 포구 실책은 정말 팀에 큰 마이너스 효과를 줬다. 앞으로 그런 실책을 하지 않도록 더 집중하겠다"며 "그래서 도루나 주루에서도 더 열심히 뛰면서 팀 승리에 도움을 주려고 했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플로리얼의 개막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과거 팀에 입단해 곧바로 퇴출됐던 브라이언 오그레디와 비교되는 시선도 종종 나왔다. 오그레디는 202시즌 초반 22경기 타율 0.125(80타수 10안타) 8타점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남기고 바로 퇴출됐다.

결국, KBO리그 무대와 상대 투수들에 대한 적응 시간은 분명히 필요하다. 플로리얼은 "KBO리그 무대에 아직 100% 적응한 건 아니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미국 무대와 다르게 속구 구속 차이가 있는 점이 다르게 느껴진다. 치열함은 두 무대가 다르지 않다"며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매일 기도한다. 팀이 잘 되길 먼저 기도하고, 개인적인 기도도 많이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이 지난 9일 잠실 두산전에서 2안타 2타점 1득점 2볼넷으로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이 지난 9일 잠실 두산전에서 2안타 2타점 1득점 2볼넷으로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이 지난 9일 잠실 두산전에서 2안타 2타점 1득점 2볼넷으로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이 지난 9일 잠실 두산전에서 2안타 2타점 1득점 2볼넷으로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한화 이글스


사진=잠실, 김근한 기자/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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