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고딩엄빠4' 패널들이 수위 높은 남편의 발언들에 한마음으로 조언을 건넸다.
29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에는 배우 선우용여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주인공으로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엄마 알라와 남편 이동규가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알라, 이동규 부부는 계속해서 다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동규는 대화를 하면서 점점 수위 높은 발언들을 해 스튜디오를 얼어붙게 했다.
이동규는 알라와의 대화 시간에 "(알라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노력을 안 하는 것 같다. 그게 아니면 갈라서는 거다. 너 혼자 우크라이나 가. 나 혼자 애 둘 한국에서 키울 수 있다"고 했고, 스튜디오 MC들과 게스트, 패널들까지 모두 말을 잃었다.
박미선은 "저건 해선 안 되는 이야기 아니냐"고 했다. 영상 속 알라도 대화를 중단하고 방으로 들어가 방에서 홀로 눈물을 삼켰다. 인터뷰에서도 이동규는 "울면 다냐. 처음에는 저도 미안했다. 지금은 울어도 '또 우네' 이런 생각이다. 아내는 눈물을 흘리지만 저는 가슴으로 운다"고 했고, 이를 본 선우용여는 한숨을 쉬었다.
답답한 결말의 영상에 서장훈은 "이정도면 본인의 행복을 위해 따로 사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렇게까지 먼 데 와서 저런 소리까지 들으면서 여기 있을 이유가 있을까"라고 이혼까지 권했다.
패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이동규는 "여기 내 편은 없는 것 같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인교진은 "98%를 잘했어도 저 대화장면 2%가 그 장점을 싹 없애버린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박미선은 "본인이 정말 나쁜 게 뭔지 안냐. '너 우크라이나로 돌아가?' 지금 (우크라이나가) 얼마나 위험한 곳인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냐. 만약 내 딸이 그런 말을 들었다면 너무 속상할 것 같다. 어떻게 그렇게 말을 할 수가 있냐. 아내를 뭘로 생각하는 거냐"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박미선은 "나 지금 존X 화나? 욕하지 말라. 그건 아내를 인격적으로 너무 무시하는 거다. 그렇게 말하고도 잘했다고 생각하냐. 아내가 부하가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박미선은 알라에게도 개선점을 이야기했다. 그는 "내가 힘들어도 한 번 부딪혀 보고 동규 씨가 한국 생활 잘 적응 했으면 해서 하는 거다. 그걸 미루면 이런(동규씨 같은) 스타일은 날 무시한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둘다 상대방을 들여다 보려 하지 않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알라는 "솔직하게 옆에 있어 줄래 하거나, 나중에 내가 할 수 있으면 할 거다"라고 약속했다. 그때 이동규는 가족들에게 미안함을 토로하며 "본심이 아닌데 사는 게 힘들다 보니까 공격적으로 나간 것 같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이어 이동규는 "저도 말투 다 인정하고, 한국 와서 아기 낳고 (힘들게) 사는 거 다 안다. 그래서 책임지려고 열심히 사는 건데. 그냥 나는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같이 노력하자"고 눈물의 고백 후 알라와 화해의 포옹을 나눴다.
사진=MBN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