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별, '♥첫사랑' 반지 끼고서…신승훈 '널 위한 이별' [명작뮤비]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추억의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는 엑스포츠뉴스만의 코너입니다. 당대 최고의 히트곡들을 떠올리고, 인기 스타들의 풋풋하고 신선한 과거 모습을 함께 추억해보는 '명작뮤비'.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어린 시절, 그때는 몰랐지만 세월이 흘러 아련하게 떠오르는 첫사랑의 존재가 있죠. 이뤄지지 않은 첫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애틋한 존재로 남게 되는데요. 순수하고 어렸지만 누구보다 소중한 첫사랑의 이야기를 담은 '명작뮤비'를 소개합니다. 

이번 '명작뮤비'는 지난 2002년 1월 발표한 신승훈 8집 정규 앨범의 6번 트랙 '널 위한 이별'입니다. 해당 앨범 타이틀곡인 '사랑해도 헤어질 수 있다면'에 이어 후속곡으로 발표한 곡이죠. 당시 뜨거운 사랑에 힘입어 음악방송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또 배우 차태현, 전지현 주연의 영화 '엽기적인 그녀' OST로 많은 사랑을 받은 '아이 빌리브(I Believe)'도 해당 앨범에 실렸죠. 영화 OST 버전을 그대로 실지 않고, 앨범을 위해 다시 부르며 완성도를 높였다는 후문입니다. 

'널 위한 이별'의 뮤직비디오에는 신승훈과 함께 배우 박한별, 천정명이 출연해 연기 호흡을 맞췄습니다. 아역 배우들의 명품 연기에서 성인 연기로 이어지면서 뮤직비디오의 감정선을 잘 살려냈는데요. 

뮤직비디오는 어린 시절 한 동네에서 어울리던 형제와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이들은 함께 놀이터에서 비누방울을 불고 동네에서 어울리며 따뜻한 추억을 쌓아가는데요. 소녀는 형에게 "커서 오빠에게 시집 갈거야"라는 쪽지를 전하며 풋풋한 사랑을 고백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소녀는 떠나게 되죠. 형은 눈물을 삼키고, 동생은 손을 흔들며 눈물을 흘립니다. 형은 슬퍼하는 동생을 위로하지만 그의 목에는 소녀와의 추억이 깃든 목걸이가 걸려있습니다. 

세월이 흘러 소녀는 훌쩍 자라 성숙한 모습의 박한별로 등장합니다. 긴 생머리를 늘어뜨린 채 청순한 미모를 뽐내는 박한별의 앳된 비주얼이 단연 눈길을 끄는데요. 데뷔 초부터 하얀 피부와 특유의 청순한 비주얼로 전지현 닮은꼴이라 불린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천정명은 어린 시절 소녀를 떠나보내며 눈물 흘리던 동생으로 나타나죠. 천정명과 박한별은 연인으로 등장, 다정한 분위기에서 데이트를 즐깁니다. 또 천정명은 박한별을 위해 반지까지 준비하기도 하는데요. 

신승훈은 바로 천정명의 형으로 존재감을 발휘합니다. 신승훈은 자신의 촬영장으로 찾아온 천정명과 박한별을 바라보는데요. 그의 눈에는 나란히 손을 잡고 들어오는 모습이 들어옵니다. 

안타까운 눈빛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는 신승훈. 그런 그의 눈에는 박한별의 새끼손가락에 끼워진 반지가 들어오는데요. 그 반지는 어린 시절 자신과 추억이 깃들어있죠. 반지를 알아본 신승훈은 서둘러 자신의 목걸이를 감춥니다. 안타깝지만 자신의 마음을 숨겨야한다고 생각했던 거겠죠. 

신승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천정명은 준비한 반지를 박한별 앞에 내놓습니다. 갑작스러운 반지에 박한별은 깜짝 놀라는데요. 신승훈은 애써 미소 짓지만 쓴웃음을 감추기는 어려운 듯 보입니다. 

신승훈은 그동안 뮤직비디오를 통해 수많은 라이징 스타를 발굴해 화제를 모았죠. 2002년 잡지 모델로 정식 데뷔한 박한별 역시 '널 위한 이별' 뮤직비디오를 통해 대중의 눈도장을 찍게 됩니다. 이듬해 영화 '여고괴담3-여우 계단'을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의 길에 들어선 박한별은 '잘 키운 딸 하나' '애인있어요'를 비롯해 지난 2019년 출연한 '슬플 때 사랑한다'까지 연기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또 지난 2017년에는 깜짝 결혼 발표와 함께 임신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이듬해 아들을 출산, '슬플 때 사랑한다'로 복귀했지만 남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버닝썬 사태'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난 이후로는 연예 활동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연예 활동을 쉬는 중에도 박한별의 근황 소식은 많은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박한별이 최근 제주도에 카페를 오픈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절친한 동료 연예인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죠. 유진, 박한별 등이 박한별 카페를 직접 방문해 인증 사진을 남기고 홍보에 나서 대중의 관심도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데뷔 후 드라마, 영화, 예능 등 다방면에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온 천정명. 그는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 네츄럴정명을 통해 대중과 소통을 펼치고 있습니다. 약 1년 전 채널을 오픈한 천정명은 운동, 먹방, 다이어트 등 여유로운 일상의 모습을 담은 브이로그 영상을 통해 친근한 매력을 더하기도 합니다. 

끝으로 신승훈은 30여년의 내공이 담긴 발라드 황제다운 행보를 꾸준하게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데뷔 30주년을 맞아 스페셜 앨범을 발매한 그는 변하지 않는 라이브 실력과 음악적 감각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또 철저한 자기 관리로 완벽한 동안 외모를 유지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독보적인 위치에서도 꾸준한 노력을 이어가며 자신의 자리를 지켜내는 신승훈의 앞으로도 더욱더 기대됩니다.

사진=뮤직비디오, 인스타그램, 엑스포츠뉴스DB, 앨범 재킷, 유튜브 영상, 소속사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