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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지원 0…롯데 잔루+폭투+실책 연속

기사입력 2021.05.23 17:12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6차전에서 0-4로 지며 2연패에 빠졌다.

전날 12개 잔루를 기록한 롯데는 이날에도 적지 않은 잔루 수(8)를 기록하며 무득점 분위기를 깨지 못했다. 전날까지 팀 349잔루를 기록하며 이 부문 단독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썼던 롯데는 래리 서튼 신임 감독 부임 이후에도 9경기에서 잔루 88개(최다 2위)를 기록하며 이 기간 3승 6패에 머물러 있었다.

이날 양 팀 1선발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와 워커 로켓이 대결을 펼쳤다. 저득점만으로도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큰 경기. 스트레일리가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는데도 패전 투수가 돼야 했다. 롯데는 0-0으로 맞서던 2회 초 2사 1, 3루 기회에서 지시완이 3루수 땅볼을 치며 기회를 무산시켰고, 3회 초에는 안타를 치고 나간 선두 타자 정훈이 견제사당하며 흐름을 끊었다. 4회 초에는 손아섭과 김민수가 안타를 쳐 만든 1, 2루 기회에서 지시완이 유격수 앞 땅볼을 치며 또 한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롯데가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그사이 두산이 치고 나갔다. 그런데 두산의 득점 과정에는 롯데의 실수가 껴 있었다. 4회 말 1사 1, 2루에서는 박건우의 땅볼 때 3루수 한동희가 2루수 안치홍 머리 위로 높게 떠 가는 악송구를 범하며 두산에 선취점을 헌납했다. 한동희의 송구를 받으려 뛰어올랐다가 떨어지며 머리에 충격을 입은 안치홍은 즉시 대수비와 교체됐다.

6회 말 양석환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2점 차를 따라잡아야 했던 롯데는 7회 말 또 한 차례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구원 투수 김대우가 등판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야 했는데, 선두 타자 김재호에게 2루타를 맞고 다음 타자 장승현에게 희생 번트를 허용하며 생긴 1사 3루 위기. 롯데는 2사 후 김인태의 타석 때 김대우, 지시완 배터리의 폭투로 또 한 점 헌납했다. 

롯데는 1실점 더 헌납한 8회 말 1사 1, 2루에서는 구원 투수 구승민의 떨어지는 변화구를 지시완이 블로킹하지 못하는 사이 1루 주자 강승호가 진루하며 더 큰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타선이 기회 때마다 침묵한 롯데는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폭투와 사소한 실수들이 쌓이며 0-4 패배를 면하지 못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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