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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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은 나"…'서정희 딸' 서동주, 美 변호사 시험 합격→축하물결 [엑's 이슈]

기사입력 2019.05.21 20:25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방송인 서정희의 딸 서동주가 미국 변호사 시험 합격 소식을 공개, 축하 받았다. 

지난 20일 서동주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직접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학까지 순탄하지 않았던 자신의 생활을 회고했다. 

서동주는 웰슬리 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면서도 수학과 과학을 자매학교인 MIT에서 수강하며 A학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MIT 편입에서 떨어진 뒤 그는 "미술 전공인 내가 공대생인 MIT 학생들을 제치고 수업에서 늘 1등을 하였다. 당신들 학교 학생들보다 수학도 과학도 잘하는데 외국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나를 뽑아주지 않는 것이 과연 옳은 학교 규정인지 한 번 더 생각해달라고 편지도 여러번 썼다"고 털어놨다. 

결국 아예 외국인 학생의 원서 자체를 받지 않는 MIT 봄학기에 편입에 성공해 수학했다. 대학원은 와튼 스쿨로 갔다. 

하지만 대학원에서도 고난의 연속이었다는 것이 서동주의 설명이다. 와튼 스쿨에서도 연구와 환경이 잘 맞지 않았다는 것. 서동주는 "와튼 스쿨에 가서 좀 인생이 풀리려나 했는데 그 곳의 연구나 환경이 잘 맞지 않아 줄을 제대로 타지 못해 왕따처럼 1년을 눈칫밥 제대로 먹으며 고생하다 석사만 받고 졸업을 하였다"며 "마침 그 때 선을 본 사람과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 결혼을 하게 되었기에 이제는 좀 순탄해지나 싶었다. 그런데 나는 후에 이혼이란 것을 하게 되어 또 한번의 큰 실패를 겪어야만 했다"고 고백했다. 

법대를 다니던 당시에도 60여곳에 지원서를 쓰고 숱하게 불합격을 맛봤다. 서동주는 "운이 좋아서 입사한 지금의 로펌에서도 내가 직장 상사와 자서 붙었다는 이상한 소문이 도는 바람에 실력을 증명하려고 기 한번 못피고 쭈그리처럼 일만 해야했다"며 루머로 속앓이를 했던 사연도 허심탄회하게 공개했다. 

서동주는 "정식으로 변호사가 되려면 통과해야하는 캘리포니아 바 시험도 처음엔 떨어져서 다시 봐야했다. 오피스에 1년차 변호사들이 총 6명인데 그 중 나와 다른 한명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첫 시도에 이미 통과를 했기에 나는 몇 개월이나 눈치보며 기죽은 채로 일을 다녀야했다"며 "아무리 내가 하는 일의 성과가 좋아도 아직 바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기에 은근히 무시하는 눈길이 느껴졌다. 거기에 내 자격지심이 더해져 자신감이 말라붙어 매일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재시험을 준비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 학교 다니던 당시와는 달리 아무리 공부를 해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는 것. 서동주는 "일 끝나고 집에와서 공부만하고 주말에도 매일 12시간 이상 공부만 하니 우울해서 죽을 것만 같았다"며 "이러다가 미칠 것 같아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도 불안한 마음에 한 시간 이상 밖에 있을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게 몇 개월간의 고군분투를 한 끝에 시험을 보러갔는데 타이머를 잘못 맞추는 바람에 남은 시간을 잘못 계산하게 되어 시험을 보다가 인생 최악의 패닉이 왔다"며 시험을 치는 순간까지도 쉽지 않았음을 고백했다. 눈물을 흘리며 30분 가량 멍하게 시간을 보내버리기도 했었다는 그는 시험을 마친 뒤 집에서 3시간 가량 통곡을 해야만 했다고 전했다. 다음날은 잘 마무리했으나 첫 날의 실수가 마음에 걸려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옥 같았다고 회고했다. 

서동주는 엄마 서정희에게 전화를 걸어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몇 개월간 힘든 시간을 보낸 그는 합격 결과를 받아든 뒤 스스로가 자랑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는 "시험을 망쳤음에도 꾸역꾸역 마무리 짓고 나온 그 날의 내가 좋았다"며 "남들이 다 안될거라고 비웃을 때에도 쉽지 않은 길을 포기하지 않은 나란 사람이 꽤 마음에 들었다"고 힘줘 말했다. 

서동주는 "세상은 정신이 쏙 빠질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나만 뒤처져 있는 기분이 들 때가 많지만, 오늘도 그릿을 가진 사람이 되기 위해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려 한다"며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뭐라든 나는 그저 나의 길을 가보려 한다. 그러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와도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고 다짐했다. 서동주는 '그릿'이 미국 심리학자 앤젤라 리 더크워스 교수가 개념화한 용어로 성장과 회복력, 내재적 동기, 끈기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라고 부연설명했다. 

포기하지 않고 끈기있게 자신의 목표를 이뤄낸 서동주에게 축하세례도 이어졌다. 서동주는 직접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일일이 감사인사 댓글을 달며 소통하는 등 함께 기쁨을 누렸다. 

한편 서동주는 서지난해 방송한 '라라랜드'를 통해서는 이혼 심경을 솔직하게 밝히는 것은 물론, 자신의 일상을 가감없이 공개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방송 후 그의 SNS 또한 꾸준히 회자되기도 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서동주 인스타그램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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