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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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줍쇼' 정용화, 정릉 주름잡은 능청스런 리액션 기계 (종합)

기사입력 2017.04.13 00:31 / 기사수정 2017.04.13 00:34

장유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장유현 기자] '한끼줍쇼' 정용화가 강호동과 팀을 이뤄 한 끼에 도전했다.

12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한끼줍쇼'에서는 배우 성유리와 씨엔블루의 정용화가 출연해 정릉의 교수단지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정용화는 등장부터 쏟아지는 사투리 리액션으로 강호동과 쿵짝을 맞췄다. 이경규는 성유리와 팔짱을 끼고 돌아다닐 만큼 부녀와 같은 살가운 모습으로 규라인인 성유리를 살갑게 챙기는 반면 정용화에게는 따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부산 출신이라는 정용화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변함 없이 '학연 지연 혈연'을 챙겨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강호동은 정용화에게 이경규를 "2020년에 초량 국회의원 아니면 부산시장 둘 중 하나는 하실 거다"라고 소개했고 성유리는 "선배님이 권력욕이 있으시다. 집권당을 좋아하시고"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용화는 기계적인 리액션으로 같은 폭격기와 같은 소통왕 강호동의 옆에서 일일히 부산 사투리로 업된 템포에 맞춰줬다. 정용화는 아무도 없는 반대편 길을 향해 먼저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는 능청스러움으로 강호동마저 감탄하게 만들었다.

리액션 자판기인 정용화조차도 강호동의 '피톤치드' 강의부터 '고등어가 왜 등푸른 생선인지'를 묻거나, 길가는 모두와 악수를 하며 "이런 얘기~ 저런 얘기~" 유행어를 반복하는 등 끊임없는 멘트 폭주를 이겨내지 못하고 파업을 선언하고 말았다. 정용화는 앞서 걷던 이경규에게 "저 여기 오면 안될까요? 리액션이 너무 힘들어요"라고 토로했고 이에 이경규는 "니가 다 받아줘서 사람 하나 망쳐놨다"며 자업자득이라 답했다.

지친 건 정용화뿐이 아니었다. 강호동 역시 지쳤음에도 이어지는 정용화의 리액션에 한 끼에 도전하기도 전 급격히 체력이 떨어져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급기야 이경규의 질문 조차 답을 생각해내지 못해 이경규의 화를 유발하기도 했다.

한 끼 도전을 위한 팀을 나누면서 성유리의 이경규 선택으로 자연스레 강호동과 함께 팀이 된 정용화는 6시간 내내 논스톱 리액션으로 "호동이형 한 끼 하러 가서도 고등어 얘기 하실 거죠?"라며 불안해했다. 실제로 강호동은 한 끼 식구 어머니에게 같은 질문을 했고 "맞아서 멍이 들었나?"라는 대답을 들었다.

정용화는 떨리는 마음으로 정릉동 첫 집의 벨을 눌렀고 운이 좋게도 정용화와 '한끼줍쇼' 모두를 알고 있는 집주인을 만났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른 시간에 식사를 끝내고 설거지를 하는 중이라 어김 없이 첫 도전에 실패하고 말았다.

정용화는 아쉬움에 '외톨이야' 노래까지 부르고 다음 집으로 넘어갔지만 두번을 연이어 거듭 실패했다. 왠지 모를 성공의 기운에 포기하지 않은 정용화는 꿋꿋하게 리액션을 이어가며 계속해서 한 끼 도전을 이어갔다.

정용화와 강호동은 맞벌이 부부와 직장인 딸이 사는 집에서 강호동의 인지도와 입담으로 겨우겨우 한 끼에 성공하며 눈물을 글썽일 정도로 기뻐했다. 그러나 정용화는 비교적 젊은 30대의 딸조차 그를 'FT아일랜드'의 멤버로 착각하는 등 집의 누구도 정용화를 알아보지 못하는 대굴욕을 겪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장유현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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