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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FA 연봉 프리미엄, 다음 겨울의 전초전

기사입력 2016.12.26 06:10 / 기사수정 2016.12.26 03:04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역대 최대 규모로 FA 자격 선수들이 속속 거취를 결정해가고 있는 현재, 나머지 FA 계약과 함께 대두되는 스토브리그 남은 이슈는 선수들의 2017년 연봉 계약이다. 그 중에서도 다음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예비 FA' 선수들의 연봉 상승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의 연봉은 내년 겨울의 FA 시장 판도와도 결을 같이 한다.

FA 선수가 타 구단으로 이적을 할 경우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에서는 영입 선수의 전년도 연봉 200%, 그리고 보상선수 1명이나 전년도 연봉 300%를 원 소속구단에 양수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의 몸값을 올리는 것은 내부 FA를 눌러앉히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선수의 연봉 상승 폭으로 선수를 붙잡기 위한 구단의 의지를 들여다볼 수도 있는데, 특히 FA 원 소속구단 우선 협상 기간이 없어지면서 그 의미는 더 커졌다.

실제로 앞선 사례들을 살펴봐도 FA 자격을 앞두고 있던 '예비 FA' 선수들은 대폭 상승된 연봉으로 도장을 찍었다. SK 와이번스 선발투수 김광현은 지난 시즌 연봉 6억원에서 2억5000만원이 오른 8억5000만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인상률 41.7%로, SK는 김광현에게 비FA 최고 연봉이라는 타이틀을 안겼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도 4억원에서 7억 5000만원으로 3억5000만원이 껑충 뛰어올랐고, LG와 삼성에서 FA를 통해 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우규민과 차우찬은 나란히 3억원에서 1억원이 오른 4억원으로 연봉 계약을 맺었다. 롯데 자이언츠 황재균 역시 3억1000만원에서 61.3% 인상된 5억원에 사인한 바 있다.

내년 첫 FA 자격을 얻는 선수 중 대어로 꼽히는 선수는 롯데 손아섭, 두산 민병헌, SK 정의윤 삼성 김상수 등이 있다.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는 단연 손아섭이다. 손아섭은 10년 동안 롯데에서 뛰며 997경기 1188안타 95홈런 494타점 661득점 3할2푼3리의 타율을 기록했고, 올시즌에도 144경기 전경기에 출장해 186안타 16홈런 118득점 42도루 3할2푼3리의 타율의 맹활약을 펼쳤다.

공수주를 두루 갖춘 민병헌도 여러 구단이 탐낼 만한 자원, 두산으로서는 민병헌의 내년 연봉에 적지않은 고민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34경기 166안타 16홈런 87타점 98득점 3할2푼5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두산의 우승에 기여한 민병헌은 팀 성적과 더불어 예비 FA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면서 높은 연봉 상승률이 예상되고 있다. 올시즌에는 연봉 3억5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중반 트레이드로 SK의 유니폼을 입고 '반전의 사나이'로 거듭난 정의윤도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작년 잠재력을 터뜨린 데 이어 올해 데뷔 첫 전 경기 출장, 팀의 4번을 책임지며 179안타 27홈런 100타점 68득점 3할1푼1리로 호성적을 올렸다. 올해 연봉 1억2000만원에서 고과 반영으로 인상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예비 FA 자격이 더해져 상승폭에 관심이 쏠린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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