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4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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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축구] 신태용의 올인 선택, 공격은 통했는데…

기사입력 2016.08.08 06:10 / 기사수정 2016.08.08 06:1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특별취재팀] "독일전에 올인하겠다"는 신태용(46) 감독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독일을 이길 방법을 충분히 그라운드에서 녹여냈다. 비록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해 완성하지 못했지만 한국은 우승후보 독일을 벼랑 끝까지 내모는데 성공했다.

신 감독이 이끈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독일과 브라질 사우바도르에서 치른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6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인 한국은 후반 40분 터진 석현준의 골로 승리를 기대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주면서 승점 3점을 얻지 못했다.

막판 실점의 아쉬움이 크다. 피지전 승리로 기세가 올랐던 한국은 독일까지 잡고 2연승으로 조기에 8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던 기회를 손에 넣었으나 아깝게 놓쳤다. 여전히 조 선두는 지켰지만 마지막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래도 자신감은 충분히 얻었다. 한국은 이날 독일전 필승카드로 선수비 후역습을 내세웠다. 4-2-3-1 전술로 안정감을 가지고 후역습에 용이한 공격진으로 해결을 보는 방식이었다. 와일드카드 손흥민을 비롯해 권창훈과 문창진, 황희찬을 선발로 내세운 이유였다. 

공격은 확실한 효과를 봤다. 신 감독의 뜻대로 독일은 뒷공간을 파고드는 한국의 민첩한 공격진을 막아내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유럽팀 경험이 없는 권창훈과 문창진의 활약이 적었지만 한국은 독일과 난타전을 벌인 최대의 힘을 공격에서 찾았다. 여기에 후반 석현준과 류승우를 투입해 결과를 만들어낸 용병술도 탁월했다.

다만 수비가 문제였다. 신 감독은 선수비를 추구하면서도 무작정 버스를 세워두는 형식의 밀집수비를 택하지 않았다. 가능한 자기 진영에 11명이 들어오면서도 압박을 통해 볼을 뺏으려는 의지를 보여줬다. 아쉽게도 독이 됐다. 한국이 내준 골은 모두 수비진에서 침착하지 못했던 것이 컸다. 늘 따라다니던 수비진의 문제가 끝내 회심의 카드에서도 제말을 듣지 못한 셈이 됐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취재=조용운, 조은혜, 이종서, 김미지, 신태성, 류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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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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