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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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의 품격, 채병용 "팀 성적, 아직 아쉽다"

기사입력 2016.07.24 06:3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더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팀이다."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채병용은 이제 자신은 "젊은 투수들의 뒤를 받치는 고참의 역할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올 시즌 채병용은 자신이 말했던 약속을 묵묵하게 해내고 있다.

지난 22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서 채병용은 한 점 차 리드를 빼앗긴 8회초 구원 등판해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마무리 투수 박희수에게 공을 넘기는 불펜진의 허리를 담당했다. 결국 이날 SK는 11회말 김성현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7-6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2016시즌 43경기에 등판한 채병용은 51⅓이닝을 소화했고, 2승 무패 6홀드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하고 있다. 10개 구단 불펜 투수 가운데 아홉 번째로 많은 경기를 뛰고 있는 채병용은 이닝 소화 역시 네 번째로 뛰어나다. 이에 대해 채병용은 "맡겨진 임무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며 "스프링캠프 때 말했던 각오와 같다"고 이야기를 했다.

투수진에서 궂은 일을 도맡고 있는 채병용은 올해 개인 성적 또한 좋다. 채병용이 꼽은 것은 비결은 마음가짐이었다. 그는 "마음이 편해진 것이 크다"라며 "FA 계약을 맺고 시즌을 시작하는 만큼 조급함이나 쫓기는 마음이 없다"고 미소를 보였다.

그럼에도 채병용은 개인 성적보다 팀을 우선시 생각했다. 그는 "내가 개인적인 성적을 낸다고 해서 좋을 것은 없다. 팀 성적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팀을 생각하는 채병용은 후배들에게 조언자의 역할을 해주고 싶다고 말한다. 채병용은 "후배들을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한다"라며 "내가 짜증을 내고 화를 낼 필요가 전혀 없지 않은가. 후배들의 기를 죽일 이유가 없다. 기술적인 부분보다 정신적인 부분에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45승 45패를 기록하며 리그 4위에 올라있는 SK는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채병용은 팀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에 확신을 가졌다. 그는 "더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팀이다"라며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 정말 많다. 팀 성적의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크다. 우승권에 있었던 팀이다. 지금 성적에 만족할 수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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