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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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끼리 싸움박질, 토트넘 이게 팀이야?…로메로-에메르송 격한 말다툼→GK가 간신히 말렸다

기사입력 2024.05.06 08:23 / 기사수정 2024.05.06 08:2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합심해도 모자를 판에 동료끼리 다투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에메르송 로얄이 리버풀전에서 추태를 보였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6일(한국시간) "토트넘 수비수 로메로와 에메르송이 리버풀과의 경기 중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라며 두 선수 사이에 다툼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이날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4로 크게 졌다.

먼저 4실점을 내주고 시작한 토트넘은 후반 막바지 히샬리송, 손흥민의 골로 추격해봤지만 뒤집기에 실패했다. 승점을 획득하지 못하면서 4위 애스턴 빌라와의 격차를 유지한 채 5위에 머물렀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도 낮아졌다.



최근 토트넘은 연패의 늪에 빠졌다. 뉴캐슬 유나이티드(0-4), 아스널(2-3), 첼시(0-2)에게 패해 3연패를 기록했던 토트넘은 리버풀 원정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며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았다.

경기력도 좋지 못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초반부터 모하메드 살라에게 여러 차례 슈팅 기회를 허용하더니 이른 시간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전반 16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코디 각포가 수비 뒤로 침투하는 살라를 향해 정확하게 공을 띄워 보냈고, 살라가 높게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해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 45분 앤디 로버트슨이 내준 공을 살라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선방했다. 그러나 공이 문전의 로버트슨에게 향했고, 로버트슨은 가볍게 이 공을 밀어 넣었다.

0-2로 전반전을 마친 토트넘 선수들은 후반전 반격을 위해 하나로 뭉쳐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오히려 동료끼리 말다툼을 벌이는 촌극을 빚었다.





부주장이자 센터백 로메로가 라커룸으로 향하는 동안 에메르송과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중계화면을 통해 포착된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하프타임 때 터널로 향하는 동안 경기장 한가운데에서 논쟁을 벌였다. 토트넘의 분위기는 더욱 나빠졌다. 골키퍼 비카리오가 재빨리 끼어들어 두 선수를 떼어놨다"라고 전했다.

로메로가 전반전 내내 수비라인을 잘 맞추지 못하고 수 차례 실수를 저질러 살라에게 기회를 내줬던 에메르송에게 한 마디 던지자 에메르송이 발끈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토트넘 수비수들에게는 특히 비참한 하루였다. 리버풀에게 얻어맞은 후 하프타임 사이에 말다툼을 했다. 비카리오가 간신히 말렸다. 에메르송은 후반전 토트넘의 대반격이 시작되기 직전 교체되고 말았다"라고 이번 장면을 조명했다.

영국 더선 또한 "0-2로 뒤지자 분노한 토트넘 스타 로메로와 에메르송은 하프타임 도중 물리적으로 분리돼야 했다"라고 두 선수의 추태를 지적했다.



동료끼리 다툼이 벌어진 팀에 기적은 일어날 수 없었다. 후반 5분 에메르송이 수비지역에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엘리엇에게 공을 넘겨줬고, 엘리엇이 박스 안에 있는 각포를 바라보고 크로스를 올렸다. 각포는 자신을 견제하던 로메로보다 높게 뛰어올라 머리로 내려찍으며 리버풀의 세 번째 골을 뽑아냈다.

리버풀이 쐐기를 박았다. 각포의 골을 도왔던 엘리엇이 이번에는 직접 득점을 터트렸다. 환상적인 득점이 터지며 토트넘의 기세를 꺾었다.

토트넘은 히샬리송과 손흥민의 연속골에도 추격에 실패, 4연패 늪에 빠졌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메일, 더선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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