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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국가대표" 손승락이 강민호에게 감탄한 사연

기사입력 2016.07.17 08:10 / 기사수정 2016.07.17 08:25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밖에서 볼 때는 뺀질거리는 거 같았는데…." 손승락(34,롯데)이 안방마님 강민호(31,롯데)의 '실제 모습'에 감탄했다.

2015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 손승락은 롯데 자이언츠에 새 둥지를 틀었다. 롯데의 '수호신'이 된 손승락은 전반기 27경기에서 3승 1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07를 기록하면서 성공적으로 새 팀 정착을 마쳤다.

새로운 팀에서 전반기를 보낸 소감을 묻자 "첫 번째는 이동거리가 참 멀다는 것을 느꼈고, 두 번째는 (강)민호가 넥센에서 봤을 때와 같은 팀에서 봤을 때 참 다르다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그는 강민호에 대해서 "밖에서는 뺀질거린다고 생각했다. 너무 강한 이미지만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선배들에게 잘하고, 후배들도 잘 챙긴다. 또 경기 중에서는 투수를 리더십있게 잘 이끈다"며 "역시 사람을 겪어 봐야 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웃어보였다. 주전 포수에 대한 신뢰가 가득한 모습이었다.

전반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역시 강민호와 얽힌 이야기였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4일 포항 삼성전을 꼽았다.

당시 롯데는 2-2 맞선 연장 10회말 구자욱의 안타 뒤 희생번트와 폭투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손승락은 박한이와 최형우를 연달아 고의 4구로 걸러내는 만루 작전을 펼쳤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후속타자 발디리스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처리하면서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고, 결국 롯데는 11회초 점수를 얻어내면서 이날 경기를 잡았다.

손승락은 "마지막 경기에서 민호가 볼넷을 내주고 만루를 만든 뒤 몸쪽으로 승부를 보자고 했다. 그래서 민호 말대로 만루를 만든 뒤 발디리스에게 초구로 몸쪽 공을 던졌는데 병살타가 되면서 결과가 좋았다"며 "역시 국가대표 포수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고 감탄했다.

아울러 그는 강민호 뿐 아니라 다른 동료들과 코칭 스태프를 향해서도 고마움을 전했다."올 시즌 블론 세이브를 최대한 적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 (윤)길현이와 함께 롯데에 왔을 때도 팀이 어떻게든 가을야구를 할 수 있게 최대한 많은 이닝을 막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힌 손승락은 "그런데 중간에 내 부주의로 다쳤다. 러닝을 하고 있던 중 공 날아오는 소리를 듣고 피하다가 공을 밟아 발을 접질렸다. 미안한 마음에 빨리 몸을 만들고 올라오려고 하면서 조금은 무리한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코치님께서 내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다르다는 말씀해주셨는데 큰 힘이 됐다. 또 올라오자마자 결과가 안좋았는데, 다행히 팀이 경기에서 이겼다. 동료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후반기 목표에 대해 손승락은 "무조건 가을야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랑 길현이는 가을 야구 경험이 있다. 또 (송)승준이 형도 있어서 경험만큼은 다른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고 본다. 일단 올라가면 더 높은 곳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 우리 팀 타격도 좋다"고 자신했다.

한편 손승락은 이날 올스타전에서 8-3으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라와 김민성-이용규-채은성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워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후반기 활약을 기대하기 충분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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