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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띠 특집⑤] 두산 이현호, '깜짝스타'에서 주축선수로

기사입력 2016.02.10 07:03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이현호(24)가 본격적인 날개짓을 시작했다.

지난해 두산은 그야말로 '좌완 왕국'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었다. '토종 최다승 투수' 유희관과 함께 '국가대표 선발투수' 장원준이 '원투 펀치'를 이뤘다.

그러나 무엇보다 니퍼트가 부상을 당하면서 깜짝 선발 투수들이 나오면서 두산을 풍족하게 했다. 이현호, 진야곱, 허준혁이 그 주인공이었다. 그리고 이 중 이현호는 마운드에서 '젊은 패기'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보여주면서 김태형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이현호가 기록한 성적은 49경기 6승 1패 2홀드 4.19. 가능성과 과제가 공존하는 성적이었다. 그러나 성적을 떠나 내용이 좋았다. 비록 안타를 허용하고 실점도 했지만 이현호는 마운드에서 흔들림없이 자신의 공을 꽂아넣었고, 타자들과 정면 승부를 펼쳤다.

비록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무대에서는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3경기 6⅓이닝 7실점(6자책점)을 기록했지만 이는 오히려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약이 됐다. "포스트시즌에서 제대로 못한 것이 아쉽다. 2연패를 넘어 계속 우승하고 싶다. 그 때는 옆에서 우승을 하는 것이 아닌 중심이 되고 싶다" 젊은 투수의 당찬 각오였다.

지난 시즌 '깜짝 스타'의 위치였다면 올 시즌은 본격적으로 주축선수로 거듭나기 위한 한 해다. 현재 두산은 5선발 자리가 비어있다. 김태형 감독은 이현호, 노경은, 진야곱, 허준혁 등을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이현호 역시 "선발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제 자신을 알아보는 팬들도 많이 늘어났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겸손함을 잃지 않은 이현호. 과연 그가 그리는 2016년 그림은 어떤 모양을 하고 있을까.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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