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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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상상고양이' 조혜정, 성장통이라 하기엔 뼈아픈 금수저 논란

기사입력 2016.01.13 09:29 / 기사수정 2016.01.13 14:00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대중의 반감은 생각보다 거셌다. ‘상상고양이’의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자 ‘금수저 논란’이 일었다. 배우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이라고 하기엔 뼈아프다.

12일 유승호, 조혜정 주연의 MBC에브리원 드라마 ‘상상고양이’가 막을 내렸다. 나우(조혜정 분)는 그동안 짝사랑해온 종현(유승호)의 마음을 얻고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이날 종현은 아픈 복길이를 병원에 데려갔지만 이미 때는 늦은 상태였다. 슬퍼한 종현은 텐트와 별자리 램프를 빌려 복길이와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다음날 복길이는 텐트에서 사라졌고 놀란 종현은 옷장 깊숙한 곳에서 세상을 떠난 복길이를 발견하고 눈물을 흘렸다. 나우는 복길이 사진을 늘어놓으며 그리워했고 종현에게 복길이 사진으로 사진전 포스터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후 나우는 종현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배웠다. 나우는 자전거를 타고 가며 “좋아해 현종현”이라고 외쳤다. 종현은 ’난 더 이상 이별이 두려워 누군가에게 도망치는 일 따윈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독백하며 미소지었다.

그가 맡은 나우는 종현을 짝사랑하는 밝고 긍정적인 인물이다. 과거 잃어버린 고양이 하루를 그리워하던 중 복길을 만나게 된다. 퉁명스러운 종현에게도 다정하게 대하며 좋아하는 마음을 드러낸다. 유승호와 고양이가 주인공인 드라마지만 조혜정 역시 여주인공으로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금수저 논란’으로 비난여론을 한몸에 받은 조혜정은 우려와 달리 무난한 연기를 보여줬다. 하지만 논란에 따른 엄격한 잣대를 극복할 정도는 아니었다. 일상적인 대화에서는 자연스러웠지만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는 장면 등 감정을 표출하는 신에서는 어색함이 두드러졌다. 발음이나 발성도 고쳐나가야할 부분이다.

조혜정은 캐스팅 소식이 알려진 뒤 의도치 않은 ‘금수저 논란’에 휩싸였다. 사회적으로 노력과 고생을 하지 않아도 풍족함을 즐길 수 있는 자녀를 뜻하는 이른바 금수저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만연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TV 매체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연예인들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더욱 엄격하다.

조혜정 역시 베테랑 배우인 아버지 조재현 덕분에 출연 기회를 쉽게 얻은 것이 아니냐는 눈초리를 받았다. ‘상상고양이’를 통해 조재현의 딸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대중에게 인정받을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비난을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연 자리를 소화할 능력만 된다면, 신인이어도 파격 캐스팅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대중의 비판은 감수해야 한다. 조혜정은 ‘상상고양이’에서 나름의 연기를 보여줬지만 완성형 배우가 아닌 신인배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그쳤다. '상상고양이'는 종영했지만, 이미 '금수저'라는 낙인 아닌 낙인이 찍힌 만큼 앞으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도 중요하게 됐다. 기대 이상의 연기를 선보이지 못한다면 배우로 활동하는 내내 금수저 꼬리표를 달고 다녀야 할 터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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