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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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폭스 깜짝 배터리, 한화 대역전극의 도화선

기사입력 2015.08.27 06:10 / 기사수정 2015.08.27 12:06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포수 제이크 폭스, 투수 김민우. 생소한 조합의 배터리가 선두 삼성 상대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김태균의 끝내기 안타로 10-9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전적 56승58패를 만들며 5위 KIA와의 승차를 한 경기차로 좁혔다.

경기 초반은 한화의 절대적인 열세였다. 4일 휴식 후 등판한 선발 안영명이 한 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한 채 강판 당하며 한화는 5점을 먼저 내주고 경기를 시작해야 했다. 안영명이 내려가고 김기현과 송창식, 박정진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고, 팀이 3-8로 뒤져있는 4회초 2사 1,2루 상황 김민우가 등판했다.

이흥련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끝낸 김민우는 5회부터는 폭스와 배터리를 이뤘다. 이날 선발 포수 조인성이 1회 정범모로 교체됐고, 5회 정현석이 대타로 나서며 정범모 역시 라인업에서 빠져 포수 엔트리를 모두 소비하게 된 한화는 폭스가 포수 마스크를 쓰게 됐다.

그리고 이 둘은 기대 이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5회부터 3이닝을 삼진 네 개 포함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한 김민우는 8회 처음으로 김상수를 볼넷으로 내보내 주자의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구자욱과채태인 역시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나바로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한화는 김민우의 호투에 힘입어 조금씩 삼성에게 위협을 가했고, 7회 김경언의 투런 홈런으로 8-8 동점을 만드는 데 이르렀다. 이후 곧바로 폭스가 솔로 홈런을 때려내면서 결국 9-8로 점수를 뒤집었다. 그러나 김민우가 9회초 올라와 이승엽에게 우전2루타를 내주고 첫 안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박석민 볼넷, 대타 이지영 중전안타로 아쉽게 한 점을 실점하고 동점 허용한 뒤 마운드를 권혁에게 넘겼다. 

이날 김민우는 총 5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85개. 데뷔 후 최다 이닝, 최다 투구수 소화였다. 동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충분히 박수 받아 마땅한 투구였다. 김민우가 내려간 뒤 폭스는 권혁과도 호흡을 맞췄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한화는 11회말 김태균의 끝내기 안타로 승부를 갈랐다.

경기가 끝난 뒤 김민우는 "폭스의 사인대로, 처음에는 직구가 좋아서 직구 위주로 가다가 승부수로 포크볼과 커브를 많이 던진 것이 주효했다"고 돌아보며 "폭스의 체격이 상대적으로 커서 존이 커보였고, 다른 포수 선배들처럼 편안하게 리드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김민우와 폭스 배터리가 없었다면 이날 한화의 '역전 드라마'도 없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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