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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젊은 투수들에 대한 고민과 기대

기사입력 2015.08.26 06:20 / 기사수정 2015.08.26 06:11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4번의 우승, 그리고 현재에도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삼성 라이온즈의 마운드에 대한 고민은 여전했다. 류중일 감독이 전한 고민을 해결할 열쇠는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다.

삼성은 지난 24일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어깨 피로 누적이 이유.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 열흘이면 회복 가능하다는 판단이지만 피가로의 공백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펑크가 났다. 다행히 25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그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당장 일요일 30일 선발 공백만 메우면 된다. 류중일 감독은 일요일 선발로 "정인욱이나 장필준 둘 중에 한 명을 내보내려고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인욱은 지난 14일 KIA전에서 1군 등록 돼 3년 여 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3이닝 6피안타(1홈런) 4사사구 3탈삼진 9실점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이후 구원 투수로 나선 정인욱이었지만 23일 롯데전에서 ⅔이닝 6실점 하는 등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정인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우얄꼬, 집에 보내뿌까"라며 농담하듯 얘기했지만 그 속에는 류 감독의 고민이 묻어있었다. 류중일 감독은 "과정이라고 봐야한다. 결국 선발로 키워야 할 선수다. 안맞으면 가장 좋겠지만 맞아가면서 크는 게 투수"라고 전했다.

한편 장필준은 25일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 됐다. LA 에인절스 마이너리그를 거친 장필준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삼성의 유니폼을 입었다. 2013년 12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던 장필준은 재활을 거쳐 지난 10일 퓨처스리그 한화전에서 첫 실전 경기에 나섰다. 아직 1군 무대에는 오른 적이 없다. 류중일 감독은 "장필준 역시 일단은 봐야하겠지만, 올해보다는 내년을 바라보고 있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2위 NC에게 추격을 당하고 있는 현재, 순위 싸움에 급급할 것도 하건만 삼성은 더 먼 곳을 내다봤다. 자의 반, 타의 반이다. 현재 1군에 있는 투수들을 대체할 수 있는 투수가 없다는 것이 류중일 감독의 설명이었다. 류 감독은 "백정현과 김현우, 신용운 같은 경우는 길게 내다보고 다시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히며 "성준 코치와 구속을 올리려고 한다. 구속이 안 나오니까 두드려 맞는 것이다. 145km/h 이상은 나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트 시즌, 더 나아가 이번 시즌 이후의 먼 곳까지 바라본 포석이다.

젊은 투수들에 대한 얘기를 하며 이번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힌 김승현과 이케빈에 대한 언급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은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건국대 투수 김승현을,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재미교포 투수 이케빈을 지명했다. 그러나 이들 역시 당장의 전력이라고 보긴 어렵다. 김승현은 인대 접합 수술을 놓고 고민 중이고, 이케빈은 투수로서의 경기 경험이 적다. 류중일 감독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결국 삼성 마운드의 현재와 미래는 젊은 투수들에게 달려있다. 류중일 감독은 "기대를 걸고 있는 젊은 투수들이 잘 커줘야 한다. 성장하는 선수들이 나오지 않으면 망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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