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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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룩' 부터 '알프스 소녀'까지 걸그룹은 콘셉트 전쟁 중 [엔터인사이드]

기사입력 2015.08.25 11:47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소녀시대가 치어리더 복장을 하고 'Oh!'를 할 때만 해도 걸그룹으로 할 수 있는 최고이자 정석적인 콘셉트라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 걸그룹들은 오피스룩에 일본 여고생을 연상케 하는 체육복 패션, 더 나아가 알프스 소녀까지 등장했다. 그야말로 요즘 걸그룹은 '콘셉트 전쟁' 중이다.
 
한 때 누가 더 노출이 많나를 보여주면서 벗기만 하던 걸그룹 패션에 차별화를 준 것은 '짧은치마'를 하던 AOA다. 섹시 걸그룹 끝물에 등장한 AOA는 승부수로 옆트임 치마를 입고 지퍼를 끌어 올리는 야릇한 퍼포먼스를 하면서 벗지 않아도 섹시할 수 있다는 콘셉트 대결에 불을 지폈다.
 
이후 등장한 걸그룹들은 저마다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다. 러블리즈의 경우 아이돌의 정석이라 불리는 교복 패션을, 청순 걸그룹을 내세우고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여자친구의 경우 10대 소녀들의 발랄함을 앞세우고 체육복 패션까지 전면에 내걸었다.
 
오피스룩으로 승부수를 던진 AOA가 이후 차용한 치어리더 콘셉트는 이미 이후에도 등장한 걸그룹 콘셉트의 단골 손님이다. 이미 교복 패션, 치어리더의 경우 핑클, 소녀시대, 카라 등 수 많은 선배 걸그룹들이 해 왔던 콘셉트인 셈이다.
 
여기에 24일 데뷔한 에이프릴은 '알프스 소녀'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콘셉트를 선보였다. 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청순미를 부각시켰다. 무릎 길이의 하늘하늘한 무대 의상은 멤버들이 퍼포먼스를 보일 때 마다 살짝 올라간다. 외견적 청순미를 내세우고 있지만 퍼포먼스에 맞춰 치밀하게 기획된 의상인 셈이다.
 
요즘 가요계에서 콘셉트 싸움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3세대 걸그룹들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미 러블리즈를 비롯해 레드벨벳, 소나무, 여자친구, CLC, 오마이걸, 에이프릴을 비롯해 이후 다이아, 마이비 등이 데뷔를 앞두고 있다. 어설픈 콘셉트로는 주목조차 받지 못하고 도태 되는게 요즘 가요계의 현실인 것이다.
 
실제로 에이프릴의 의상에 대해 소속사 DSP미디어 관계자 또한 "차별화를 강조하고자 했다. 멤버들이 10대인 만큼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의상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했고 청순함과 귀여움을 강조하고 싶었고, 깨끗한 멤버들의 이미지에 맞춘 '알프스의 소녀'가 콘셉트로 결정됐다"고 뒷 이야기를 전했다.

앞으로 등장하는 걸그룹들이 어떤 콘셉트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을지를 보는 것 또한, 가요계를 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될 전망이다.
 
fender@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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