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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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가 흔들려도 계속 가는 힘, 에이스들의 활약

기사입력 2015.06.30 10:23 / 기사수정 2015.06.30 10:5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2015 코파아메리카에서 개최국 칠레가 결승무대에 올랐다. 많은 논란으로 흔들리지만 묵묵하게 계속해서 전진해서 결승까지 안착했다. 그 원동력에는 역시 에이스들의 활약이 있었다.

호르헤 삼파울리 감독이 이끄는 칠레는 산티아고 모누멘탈 다비드 아레야노 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코파아메리카 4강전에서 페루를 2-1로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가 시작되고 나서 칠레는 하루도 편하게 잠에 들 날이 없었다. 많은 논란과 소동을 빚으면서 정신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위기를 겪었다. 팀의 중심적인 인물인 아르투르 비달이 음주운전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우루과이와의 8강전에서는 곤살로 하라가 손가락 추행으로 출전 정지 처분을 받는 등 말썽꾸러기들이 모인 대표팀의 이미지가 강했다.

매일 바람 잘 날이 없어도 칠레는 그래도 칠레였다. 유럽에서 뛰는 스타급 선수들로 구성된 칠레는 결국 결승무대까지 밟았다. 중요한 순간에 한건씩 해주는 해결사들의 등장과 경기력과 기량에서는 부족함이 없었던 에이스들의 활약이 칠레를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결승 무대로 이끌었다.

이번 페루전도 마찬가지였다. 칠레의 최전방을 이끈 알렉시스 산체스와 에두아르도 바르가스, 중원의 호르헤 발디비아, 비달 등은 자신의 진가를 빠짐없이 과시하면서 칠레의 순항을 이끌었다.

이날 칠레는 최전방에 산체스와 바르가스를 세우고 다이나믹한 중원과 공격 2선 등을 활용해 페루의 골문을 노렸다. 상대 페널티박스 주변까지 진입하면 공격수들의 패스워크가 유연하게 잘 이뤄지면서 좋은 찬스들을 만들었다.

전반 42분에 나온 바르가스의 선제골도 과정이 좋았다. 중간 경로에는 역시 에이스들이 줄줄이 자리했다. 비달이 왼쪽으로 길게 연결한 공이 정확하게 산체스에게 연결됐고 산체스는 수비수 네 명을 앞에 두고서도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했다.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고 때마침 서있던 바르가스가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17분에 게리 메델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침체될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칠레는 일격을 맞고 나서 더욱 적극적인 공세를 폈다. 여기에서도 에이스들이 공격 작업의 중심에 서면서 칠레의 추격전에 불을 지폈다.

이 기세를 타고 후반 19분에 바르가스의 추가골이자 결승골이 터져나왔다.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때린 공이 절묘한 궤적으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칠레에게 결승행 티켓을 안겼다. 칠레는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파라과이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결승까지 걸어온 길은 그렇게 편안하지 않았지만 사상 첫 코파 우승을 노리는 칠레에게는 에이스들이 있어 남다른 자신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칠레 대표팀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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