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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도 알아야 본다 '필독' 키워드 [I'll Be Back 특집②]

기사입력 2015.06.22 08:49 / 기사수정 2015.06.22 08:49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7월 2일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가 개봉 예정인 가운데, 이 작품을 그냥 단순한 액션 SF영화로만 봤다면 그건 오산이다.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최고의 흥행 SF영화기도 하지만, 30여 년간 시리즈가 계속 나오는 것은 그 속에 담긴 설정의 미려함과 시간 여행이라는 배경에 담긴 오묘한 인과관계가 담겨 있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를 보기 위해 꼭 알아야 할 '필독' 키워드를 정리해 봤다.
 
1. 스카이넷.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지능형 군사용 컴퓨터다. '터미네이터3'에서 그려지듯 평화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스카이넷은 인류를 박멸해야 할 존재로 인식, 핵전쟁을 일으킨다.
 
이 스카이넷은 당시 인간이 개발한 사이보그의 시초이자 지금의 '드론' 개념인 T1 을 발전시킨 T 시리즈 사이보그들을 대량 생산해 생존한 인류를 위협하기 시작한다.
 
2. T 시리즈.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T-800 시리즈로 대표되는 살인 기계다. 인간과 흡사한 내골격을 가지고 있어서 인공 피부를 씌우면 완벽한 인간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터미네이터2'에서 그려지듯, 저항군 속에 잠입해 내부에서 인류를 죽여나간다. 잠도 자지 않고, 지치지도 않으며 목적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파괴한다.
 
'터미네이터'로 불리고 있지만 정식 이름은 T-800, T-850이다. 이병헌이 연기할 액체 금속 사이보그는 T-1000, 그리고 '터미네이터3' 등장한 여성형은 T-X다. 존 코너로 변신하는 나노 터미네이터가 5편에 등장하는데 T-3000으로 명명이 됐다.
 
그런데 '터미네이터2'를 본 사람들이 궁금해질 것이 있다. 극중 T-800이 과거로 와서 사라 코너에게 자신의 정체를 말하면서 언급하는 '사이버다인 모델 시스템 모델 101' 부분이다. 여기서 모델 101은 T-800(T-850)에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외골격을 씌운 것이다.
 
즉, '터미네이터'는 극중 등장하는 킬러 사이보그 전체를 총칭하는 것이며, 이들의 모델명인 T시리즈가 있으며,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사이버다인 모델 101' 모델인 것이다.
 
3. 사라 코너와 존 코너, 그리고 카일 리스.
 
인류의 구원자인 존 코너와 그의 모친 사라 코너, 그리고 카일 리스의 존재는 현 SF에 등장하는 '평행 우주'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과거를 수정하면 미래의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백 투 더 퓨쳐'와 일맥상통한다. 미래의 기계들은 저항군 지도자인 존 코너의 어머니인 사라 코너를 제거하기 위해 T-800을 과거로 보낸다. 이를 막기 위해 미래의 반란군 지도자인 존 코너는 카일 리스를 과거로 보내는게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시작이다.
 
공교롭게 존 코너가 태어나게 되는 것은 존 코너의 부하인(그것도 연하인) 카일 리스와 사라 코너의 만남이며, 이를 발전 시켜 다시 한번 존 코너를 제거 하기 위해 T-1000이 등장하는게 정통 후속편인 '터미네이터2'가 된다.
 
하지만 3, 4편이 이어지면서 이 같은 우주관은 조금씩 흐트러지기 시작한다. 3편의 경우 전편에서 막은 줄만 알았던 스카이넷의 등장과 핵전쟁은 결국 누구도 막지 못하는 '평행 우주'의 형태를 띄게 된다. 3편 '라이즈 오브 머신'이 욕을 먹는 것도 이 같은 '터미네이터'의 우주관을 뒤틀었기 때문이다. 물론, 완벽하게 마무리를 지은 2편을 뒤엎기 위한 제작진의 고충을 엿볼 수는 있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 대해 1,2편 감독인 제임스 카메론이 시리즈의 정통 후계자임을 강조한 것이 이 같은 우주관 때문인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다.
 
4. 'I'll be Back'
 
'터미네이터' 전편을 관통하는 명대사다. '터미네이터1'에서 부터 등장한 이 대사는 '터미네이터2'를 비롯해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등장하는 다수의 작품에 등장하고 있다.
 
심지어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아닌 '터미네이터4'의 존 코너 크리스찬 베일까지 이 대사를 외칠 정도였으니, 그 존재가치를 입증한 셈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오해 하는 것이 '터미네이터2'의 'I'll be back'이다. 이 대사를 임무를 마친 T-800이 용광로에 스스로 들어가면서 한 것으로 아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 장면에는 어떤 대사도 없다. 다만 웅장한 '터미네이터' 테마만이 흐를 뿐이다.
 
그렇다면 2편에서 그 대사는 언제 나왔을까? 바로 사이버다인 시스템을 습격한 사라 코너 일행이 수 많은 경찰이 온 것을 보자 이를 해결 하러 나가는 아놀드가 자신을 걱정하는 존 코너에게 말한다 'Trust Me, I'll be back'.
 
5. 아놀드 슈왈제네거.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상징이자, 산 증인이다. 그를 빼놓고는 '터미네이터' 또한 존재할 수 없었다.
 
1984년,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37세에 시작한 '터미네이터'는 그를 일약 스타로 만들었다. '터미네이터3' 이후 은퇴를 선언했지만, 결국 그는 67세의 노익장으로 다시 사라 코너와 존 코너를 지키기 위해 소환 당했다.
 
'터미네이터4'를 제외하고 전편에 걸쳐서 T-800으로 존재하고 있는 상징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이전과 다르게 나이 듦이 느껴지는 그의 외모가 걱정이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서는 과거의 자신과 만나는 장면까지 있으니, 어떻게 이야기가 펼쳐질지 또한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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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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