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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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뮌헨을 상대로 잠그기는 답이 아니다

기사입력 2015.05.13 05:58 / 기사수정 2015.05.13 06:0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대한 원리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알리안츠아레나를 가거든 그들을 상대로 절대로 잠그기는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했다.

FC바르셀로나가 13일(한국시간) 알리안츠아레나에서 펼쳐진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2-3으로 패했다. 썩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지만 일단 1차전을 3-0으로 이겨둔 덕에 바르셀로나는 5-3 전적으로 결승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예상대로 뮌헨 원정은 바르셀로나에게 어려운 경기였다. 경기 전부터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이 점을 유의했다. 그는 "뮌헨에서 바르셀로나가 고전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물러서지 않고 1차전과 같은 양상으로 경기를 풀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생각대로 뮌헨을 상대로 진땀을 흘려야 했다. 전반전에 네이마르 다 실바의 두 골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후반전부터 급격하게 밀렸다.

문제는 잠궜기 때문이었다. 공격쪽에 무게를 실었던 바르셀로나는 후반전부터 무게감을 뒤로 옮겼다. 페드로가 교체 투입됐고 이어 수비수 제레미 마티유가 모습을 드러냈다. 압박이 좋은 공격수 한명과 수비력이 좋은 자원 한명을 투입해 승부의 추를 유지하겠다는 생각이 다분해보였다.

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좋지 못한 선택이 됐다. 이후부터 수비벽을 튼튼히 세운 후 역습에 초점을 맞췄던 바르셀로나에 맞서 뮌헨도 달라졌다.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파울로 바르셀로나의 속공을 막고 공격수들을 투입해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홈에서만큼은 강했던 뮌헨 다운 결정이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어느 팀보다 홈에서 강했던 뮌헨이었다. 지난 8강전에서는 FC포르투를 상대로 6-1 대승을 거두면서 1-3으로 패했던 원정 1차전을 뒤집으면서 4강에 올랐다.

포르투가 뮌헨 원정을 와서 골을 내주지 않는 방향으로 잠그기를 시도해 실패했는데 바르셀로나도 같은 누를 범하면서 경기 막바지까지 긴장해야 했다. 뮌헨은 후반 14분에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슈팅이 바르셀로나 골문 오른쪽 아래에 꽂히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후반 29분에는 토마스 뮐러가 한 골을 더 보태면서 3-2까지 만들어 대역전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더 이상의 골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뮌헨은 아쉽게 결승행 미션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막바지에 불씨를 지폈던 공격력은 인상적이었다. 바르셀로나의 판단 착오는 막판에 잠시나마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이끌었다. 이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됐다. 뮌헨은 홈에서 특유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함부로 잠궈서는 안 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바이에른 뮌헨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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