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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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의 이글스' 한화와 한화팬, 서로를 춤추게 한다

기사입력 2015.05.03 06:16 / 기사수정 2015.05.03 06:26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는 팬들을 보며 힘을 낸다. 그리고 팬들은 그런 한화를 보고 즐거움을 얻는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5차전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5승11패를 기록하며 3연승을 내달리게 된 한화는 리그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이날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는 경기 시작이 많이 남은 시간부터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글스파크의 총 좌석수는 1만3000석, 이날 이미 예매로만 1만2000석이 판매됐다. 경기장은 현장 판매분을 구매하기 위한 팬과 예매 티켓을 발권하려는 팬,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매진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날 한화는 올시즌 다섯번째 홈경기 매진을 기록했다. 4경기 연속 홈경기 매진 기록이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일요일 경기도 예매로 판매되는 분량은 모든 좌석이 다 팔렸다. 5일 어린이날에도 매진이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지난 시즌 한화의 홈경기 매진은 여덟 차례 있었다. 그리고 올시즌 개막 후 한 달 남짓이 지난 시점, 다섯번의 매진을 기록하며 벌써부터 지난해 기록을 넘보고 있다. 14경기를 치른 현재 대전구장의 평균 관중은 8380명으로 지난해 평균 관중수인 7424명을 크게 웃돈다.

경기장을 찾는 팬들의 열정은 한화에게는 큰 힘이다. 올시즌 한화의 홈경기 전적은 11승3패로 원정경기(4승8패)에 비해 월등히 좋다. 특히나 관중이 많이 모이는 주말이면 승률이 더 높다. 한화는 주말 홈경기에서는 네 종류의 유니폼 중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고 뛰는데, 이 유니폼을 입은 날은 7연승으로 전승을 기록중이다. 매진을 기록한 홈경기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음은 물론이다.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매진을 기록했던 홈경기는 특히나 박진감이 넘쳤다. 시즌 첫 매진을 기록했던 지난달 18일 NC전에서 한화는 역전승으로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하며 5할 승률을 만들었다. 두번째 만원 관중의 25일 SK전에서는 9회말 2아웃 상황 김경언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승리를 가져왔고, 이튿날인 26일에도 한 점 차 재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첫 스윕을 달성했다.

1일 롯데전도 역전승, 2일 롯데전에는 배영수의 호투와 홈런 두 방으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화는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 대한 감사를 승리로 보답했다. 한화팬들은 설렘을 안고 경기장에 와 승리의 기쁨을 안고 돌아갔다. 

김성근 감독은 "많은 관중 속에서 경기를 하면 뛰는 선수들도 더 힘이 올라온다"면서 팬들이 주는 에너지에 대해 설명했다. 김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경기장에 모인 팬들을 바라보면 '팬들이 뭔가를 기다리고 있구나'하는 느낌을 받는다. 경기에서 지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선수들은 팬들의 함성에 자극을 받고, 팬들은 선수들의 끈질기고 치열한 승부에 열광한다. 올시즌, 한화와 한화팬들이 서로에게 어느 때보다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승리의 하이파이브 중인 한화 선수단 ⓒ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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