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경쟁팀 엇갈린 희비…LG, 3연패에도 준PO 진출

[엑스포츠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LG가 시즌 막판 3연패에도 불구하고 4위 자리를 지켰다. 쑥스러운 결과지만 어쨌든 준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성공했다.

LG 트윈스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8로 졌다. 4번타자 이병규가 데뷔 후 첫 연타석 홈런(1회, 3회)을 터트리며 4-2 리드를 잡았지만,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완패를 당했다. 3연패. 그러나 4위 경쟁을 펼치던 SK가 넥센에 2-7로 지면서 준플레이오프 마지막 티켓을 확보했다.

최종전 승리와 함께 자력으로 4위 자리를 굳히려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더불어 5할 승률에도 실패했다. 62승 2무 64패(승률 0.492)로 5할 승률에 승수 '-2'다. 한때 '-16'까지 떨어졌던 점을 생각하면 엄청난 발전이지만, 5할 승률이 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생각하면 아쉬운 결과다. 베테랑 이병규(9)도 경기 전 "최악은 LG와 SK 모두 지는 것"이라고 했다. '최악은 아니지 않느냐'는 말에 "아니다. 그래도 5할 승률이 큰 의미가 있다"고 대답했다.  

연패 과정에서 장점을 잃었다는 점이 우려를 낳는다. 연패의 시작이었던 12일 두산전 1-6 패배를 시작으로 15일 삼성전 3-5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는 4-8로 졌다. 3경기 실점이 19점이나 된다.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한 선발투수도 없다. 류제국(12일)과 리오단(15일)이 각각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순위가 갈릴 수도 있었던 16일 경기에서는 우규민이 2⅓이닝 만에 4실점했다.

LG는 19일부터 마산구장에서 NC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마지막까지 순위 경쟁을 치르면서 소모전이 심했다. 다행히 9월 중순부터 인천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있었다는 점에서 체력적인 문제는 예상보다 덜 할 수 있다. 다만 막판 3연패가 팀 분위기에 어떻게 작용하느냐가 문제다.

SK는 16일 두산전 대역전승의 상승세를 마지막까지 이어가지 못하고 5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누가 그들에게 '실패자'라는 표현을 쓸 수 있을까. 외국인선수 3명이 전부 엔트리에서 빠져나갔고,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진 가운데에서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4위 LG를 끝까지 위협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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