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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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가능성' 강정호를 바라보는 염경엽 감독의 속내

기사입력 2014.09.01 06:55 / 기사수정 2014.09.01 02:50

나유리 기자
강정호 ⓒ 엑스포츠뉴스DB
강정호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한국야구를 위해서는 그게 더 좋은거 아닐까요?"

올 시즌 강정호는 누구보다 '핫'한 선수다. 올해로 스물여덟살 프로 9년차를 맞은 그는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일본이나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이미 일본과 미국의 많은 구단에서 강정호를 보기 위해 목동구장을 찾고 있다. 강정호가 36호 홈런을 때려낸 지난달 27일 경기에서는 양 리그에서 무려 16명의 스카우터들이 자리를 지켰다.

해외 스카우터들이 100% 강정호만 보기 위해 한국땅을 밟은 것은 아닐지라도 관심을 증명하기에는 충분하다. 그리고 강정호 또한 시즌 타율 3할6푼 137안타 38홈런 107타점 98득점 장타율 7할5푼6리 출루율 4할6푼3리 OPS 1.219으로 데뷔 이후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팀 전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주전 유격수를 미련없이 보내기란 쉬운 일은 아닐 터. 넥센을 이끄는 염경엽 감독은 강정호를 "한 시즌 15승 정도를 책임져주는 선수"라고 가치를 매기면서도 "정호가 만약 해외 진출을 했을 경우 그 15승을 메꿀 방법을 여러가지로 생각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처럼 '쿨'하게 '핫'한 선수의 해외 진출을 응원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그것이 더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된다면 직행 투수 1호 류현진에 이어 직행 야수 1호가 된다. 이것은 넥센의 감독이 아니라 야구 선배로써 반드시 응원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빼어난 활약을 함으로써 한국프로야구에 대한 인식이 한층 더 높아졌다. 한명의 선수가 위상을 높인 셈이다. 또 뒤이어 진출하게 되는 선수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며 강정호 외에도 김광현, 양현종 등 해외 진출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언급했다.

넥센은 이미 강정호의 해외진출 이후까지 계산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기대대로 강정호가 야수 1호 직행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을까. 현재까지 가능성은 아주 커보인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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