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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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왕따 고백' 박현호 "탑독 멤버들 모두 용서…트로트로 새 시작"(인터뷰)

기사입력 2020.12.15 14:20 / 기사수정 2020.12.15 14:20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그룹 탑독으로 활동하던 시절 왕따를 당했다고 고백한 박현호가 슬럼프를 딛고, 트로트 가수로서의 새 출발을 알렸다.

박현호는 15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탑독을 탈퇴한 후 힘들었던 시기를 극복한 방법과 트로트 가수 활동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앞서 박현호는 최근 방송된 유튜브 채널 '아이돌올림픽'에서 탑독의 '서궁'으로 활동하던 시절 멤버들에게 왕따를 당한 뒤 사이가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됐고, 결국 팀에서 탈퇴를 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탈퇴 이후 숙소에서 모든 짐을 빼고 온 날 아버지께서 제 탓을 하면서 화를 냈다. 멘탈이 무너져 있는 상태라 창문 열고 뛰어내리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옷이 다 뜯어질 정도로 잡아서 말렸다.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어리석은 행동인 것 같고, 상처를 드린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박현호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조PD가 대표님이었는데 탑독을 병행하면서 새로운 5인조 그룹을 하나 더 만들어주신다고 했다. 탑독을 탈퇴하지 않은 상태에서 새 그룹까지 함께 활동하게 됐다. 그때 중국에서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최대한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5인조 새 그룹도 준비하고 탑독 활동도 병행하다 보니 멤버들이 어린 마음에 시기를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현호는 팀 탈퇴 후 힘겨웠던 시기를 극복한 방법에 대해 "당시 회사가 후너스 엔터테인먼트랑 합병을 했는데 후너스에서 저를 배우 쪽으로 데리고 가셨다. 뮤지컬 오디션을 우연찮게 보게 됐는데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주연으로 발탁되면서 자존감도 많이 회복됐다. 다시 일어나게 해준 발판이 됐다"고 밝혔다.

박현호는 현재 탑독 멤버들을 모두 용서했다고 밝히며 "그 당시 일에 대해 사과한 멤버들도 많다. 미안하다고 했다. 모든 멤버가 사과를 하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연락하는 멤버들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완전히 다 괜찮아졌다. 갑자기 당시 이야기를 꺼냈던 이유는 6~7년 전 일이고, 당시엔 힘들었지만 어느 아이돌에게나 있을법한 일이라 왜 그 친구들이 그랬는지 이해가 가고 그런 일이 있던 것도 제 잘못이 없는 것은 아니니까 그러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 화해한 친구들도 있다. 용서도 다 했다. 괜찮아졌다. 그 일 후로 제 자신이 더 견고해졌다. 더 독해졌다. 사람에 대해 다시 생각한 계기가 된 것 같다. 원래 소심한 편이었는데 성격도 탑독 하면서 많이 변했다. 성장 발판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현호는 트로트 가수로 전향해 현재 방송 중인 KBS 2TV '트롯전국체전'에 출연 중이다. 아이돌에서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아들을 바라본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을까.

그는 "너무 잘 어울린다고 했다. 지인들도 그렇고 가족들도 정말 잘 어울린다고 하셨다. 나를 놀리나 싶었는데 외모도 트로트 가수에 딱이라고 해줬다. 많이 응원해주신다"고 웃으며 밝혔다.

또 그는 "막상 트로트에 도전해보니 어렵다고 느껴진다. 사실 발라드도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트로트라는 장르가 좀 더 깊이가 있고 뭔가 더 섬세하게 표현해야만 하는 것 같다. 트로트만의 정서를 시청자에게 표현해드리기가 더 어려운 것 같다. 깊이가 많이 차이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트로트 앨범을 준비 중이라는 박현호는 향후 활동 계획을 전했다. "앞으로 '트롯전국체전'을 발판으로 해서 트로트 가수 박현호를 알리고 싶다. 트로트 앨범도 발매하고 기회가 된다면 예능 프로그램이나 MC도 해보고 싶다. 유튜브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항상 같은 자리에서 응원해주시는데 제가 부응하지 못하는 것 같다. 앞으로 화면에서 박현호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고, 사람들이 저를 봤을 때 '기분이 좋아지네'라고 생각하는 가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박현호 인스타그램​​​​​​​, 아이돌올림픽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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