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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악의 꽃' 고정된 이미지에 갇힌 날 꺼내줬다…고마운 친구"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09.28 11:39 / 기사수정 2020.09.28 14:47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김지훈이 '악의 꽃'을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23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은 사랑마저 연기한 남자 희성과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아내 지원, 외면하고 싶은 진실 앞에 마주선 두 사람의 고밀도 감성추적극으로 최고 시청률 5.7%를 기록하며 아름답게 막을 내렸다. 

극중 김지훈은 도현수(이준기 분)이 대신 삶을 살았던 인물 백희성을 연기했다. 극 초반까지만 해도 15년 간 혼수상태에 빠진 모습을 보여준 김지훈은 극 후반에는 살인을 저지르는 빌런으로 등장해, 긴장감을 안겼다.

종영 후 만난 김지훈은 "제가 연기한 백희성 캐릭터도 나쁜 짓을 참 많이 했지만 그래도 사랑과 관심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웃었다.

스태프들까지 살뜰하게 챙긴 김지훈은 "늘 촬영장 가는 일이 기대됐고 행복한 일이었는데 그건 스태프들과 동료 연기자들 덕분인 것 같다. 촬영 자체도 즐거웠지만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사랑을 받게 되어 저에겐 평생 잊을 수 없는 작품이 될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지훈은 백희성을 연기하기 위해 비주얼적으로 변신하는 것은 물론, 목소리까지 새롭게 연기했다.

그는 "일단은 체지방을 많이 뺐다. 식물인간으로 오랜시간 있다가 깨어났는데 볼살이 통통한 건 좀 어울리지 않지 않나"라고 말했다.

"머리는 원래부터 기르고 있었는데, 마침 감독님께서도 기나긴 시간 식물인간이었으니까 머리를 장발로 하는 것도 이미지가 어울릴 것 같다고 마음에 들어 하셔서 머리는 꾸준히 길렀다. 또 제가 약간 웃는 상이기도 하고, 눈이 서글서글하게 큰 편이라 어떻게 하면 무서운 느낌을 줄 수 있을까 거울을 보며 연구를 많이 했다."

15년만에 깨어난 백희성은 목소리도 달랐다. 평소 드라마에서 김지훈이 연기한 톤과 사뭇 다른 느낌은 시청자들에게도 신선함을 선사했다. 김지훈은 이 역시도 "오랜기간 식물인간 상태에서 깨어났을 때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목소리에 힘이 잘 안 들어가는 설정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성대도 근육이니까 근육이 다 풀려버린 것"이라고 설명한 김지훈은 "대사 연습을 하다보니까, 원래 목소리 톤 보다 약간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게 백희성의 유약하고 광기어린 모습을 더 살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쪽으로 톤을 바꿔 잡았다"고 말했다.

배우 존 말코비치에 영감을 받아 목소리까지 변화를 시도한 덕분에 백희성의 광기는 더욱 돋보였다. 김지훈 역시 "유약한 듯 광기어린 희성이의 모습을 조금 더 부각 시켜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참고했는데 백희성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여준 모습과 전혀 다른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김지훈은 덕분에 '역대급 악역', '빌런'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되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간 시크하면서도 도시적인 이미지로 연기를 했던 김지훈. 그가 연기 변신을 시도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김지훈은 "사람들이 저에게 고정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너무 답답했다"고 털어놓았다.

"어쩔수 없이 시청자들은, 티비를 통해 보여진 모습을 통해서만 저의 이미지를 가지게 될테니까, 실제와의 괴리가 너무 크다고 느껴질 때가 많아서 늘 속이 상했다. 배우로서 생각해 봐도 주말극 배우 혹은 실장님 역할을 주로 하는 배우 이미지들이 저의 한계를 자꾸 좁혀가니까. 나는 더 많은 걸 보여줄 준비가 되어있는데 그런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았다. 그게 너무 속상했다."

그는 "더이상 그런 식으로 저의 한계를 스스로 좁히는 선택을 하면 안되겠더라. 그래서 주말극이나 기존의 제가 역할을 재생산 할만한 작품들을 고사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일이 없어졌는데 힘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김지훈은 새롭게 도전을 시도했다. 기존의 자신의 틀을 깰 수 있는 캐릭터라면 역할이 작아도 신경쓰지 않았다. 오히려 더 행복하게 느껴질 정도였다고.

그리고 그는 '바벨'에 이어 '악의 꽃'까지 만나게 됐다. 김지훈은 "초반에는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있다가 후반에 활약을하는 캐릭터라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제가 8회까지는 의식이 없었는데 8회까지 나온 대본 자체가 너무 매력적이었다. 게다가 감독님과 제작사에 대한 믿음도 커서 모험을 결심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성공적인 모험이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자신의 앞에 붙는 '역대급 빌런'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도 "과찬이지만 기분 좋은 수식어다"라며 흐뭇함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지훈은 '악의 꽃'에 대해 "고정된 이미지 안에 갇혀있던 저를 바깥으로 꺼내준 고마움 친구다. 사람들이 김지훈이라는 배우에게 전혀 기대하지도 않고 예상하지도 않았던 모습을 발견하게 해준 고마운 친구다"라며 애틋함을 전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빅픽처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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