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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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경, '韓 배우 최초' 日아카데미 최우수 여우주연상 →한일 누리꾼 '축하 세례' [종합]

기사입력 2020.03.07 16:50 / 기사수정 2020.03.07 16:23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한국 배우 최초로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심은경에게 한일 누리꾼들의 축하 인사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6일 일본 도쿄 신 다카나와 프린스호텔에서에서 열린 제43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심은경은 영화 '신문기자'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앞서 지난 1월 우수상 수상자로 알려진 심은경은 영화 '날아라 사이타마'의 니카이도 후미, '꿀벌과 천둥'의 마츠오카 마유, '인간실격:다자이 오사무와 3명의 여인들'의 미야자와 리에, '최고의 인생을 찾는 법'의 요시나가 사유리 등과 함께 최우수 여우주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쟁쟁한 대결 결과, 심은경은 이들을 제치고 최우수 여우주연상의 수상자로 선정돼 무대에 올랐다. 심은경은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눈물 흘리며 "소감을 준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문기자'를 봐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하다. 마츠자카 토리씨와 함께 출연하게 돼 정말 영광이었다.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한국 배우가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지난 1978년 시상식이 출범한 이후 최초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앞서 배우 배두나가 지난 2010년 영화 '공기인형'으로 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은 기록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심은경에게 최우수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긴 '신문기자'는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국가와 저널리즘에 촌철살인 메시지를 던져 일본 언론의 상징이 된 도쿄신문 사회부 모치즈키 이소코 기자의 동명 저서를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다.

일본 현 정권에서 벌어진 정치 스캔들을 모티브로 국가와 저널리즘의 이면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일본 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영화 속 심은경은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신문사 사회부 4년차 기자 요시오카 에리카 역을 맡았다. 권력의 어둠을 파헤치는 인물을 연기한 심은경은 첫 일본 영화 출연임에도 언어나 사상을 초월한 깊은 연기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호평 받았다.

'신문기자'의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지난해 10월 국내 개봉 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심은경이라는 여배우가 이 역할에 딱 맞다고 생각한다. 지적인 면도 그렇고, 다양한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다. 진실을 갖고 있는 인물에 딱 맞다고 생각했다"며 칭찬했다.

또 그는 "심은경이 일본어라는 장벽이 있었음에도 훌륭한 표현을 많이 해줬다"면서 "악몽을 꾸고 일어나는 부분이 있는데 심은경 씨가 아이디어를 냈었다. 드라마적으로 깜짝 놀라거나 하는 식으로 연기하지 않고, 눈물로 꿈과 현실을 이어서 표현하고 싶다는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일본에서 그렇게 스스로 제안을 하고 훌륭하게 표현해낼 수 있는 연기자는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저의 필모그래피 안에서도, 심은경 씨가 영화에 굉장히 큰 공헌을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카와무라 미츠노부 프로듀서 역시 '신문기자'를 기획할 때부터 심은경 외 다른 배우에게 출연 제의를 한 바 없었다고 말하며 심은경의 존재감에 힘을 실었다.

이처럼 심은경의 공이 더해진 '신문기자'는 국내외 평단으로부터도 좋은 평을 받았으며 아카데미상 외에도 일본 내 크고 작은 영화제에서 수상을 이어가며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번 수상을 통해 또 한 번 심은경은 배우로서 자신의 가치를 빛냈으며 나아가 한국 배우의 위상을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이에 한일 누리꾼들은 한 마음으로 기뻐하며 심은경의 수상에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신문기자' 스틸컷, 일본 아카데미상 공식 트위터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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