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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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스타인', 할리우드 거물→미투 운동의 시발점…와인스타인의 몰락

기사입력 2019.09.05 09:39 / 기사수정 2019.09.05 09:42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인턴기자] '와인스타인'의 주인공 하비 와이스타인을 전격 분석한다.

영화 '와인스타인'은 미투 운동의 시작을 알린 할리우드의 거물 하비 와인스타인의 추악한 실체와 그에게 맞서 진실을 밝힌 용기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드라마.

하비 와인스타인은 미라맥스, 와인스타인 컴퍼니의 전 회장으로 할리우드의 권력있는 대표적인 제작자이자 감독이다. 동생 밥 와인스타인과 함께 1979년 영화 배급사 '미라맥스'를 설립한 후 저예산 독립영화나 단편영화를 주로 취급했다.

이후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데뷔작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 테이프', 지금까지 명작으로 손꼽히는 '시네마천국', 저예산으로 제작해 전 세계에서 2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얻은 '펄프 픽션' 등을 배급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제작에도 적극 참여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영화들로 천재성을 증명했다. 이후 와인스타인 형제는 미라맥스를 월트 디즈니 컴퍼니에 인수했고, 독자적으로 제작과 배급에 참여하는 자율권을 얻어 '굿 윌 헌팅', '셰익스피어 인 러브', '반지의 제왕 시리즈', '시카고', '킬 빌' 등 수많은 흥행작들을 배출하며 '킹 메이커'로 불리기 시작했다.

와인스타인은 숱한 스캔들과 루머의 중심에 있었지만, 걸출한 작품들을 연이어 선보이며 할리우드의 거물로 거듭났다. 그러나 2005년 월트 디즈니 컴퍼니 경영진과 마찰을 빚게 된 후, 회사를 나와 와인스타인 컴퍼니를 설립한다. 그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킹스 스피치',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 '장고:분노의 추격자' 등의 작품들로 '오스카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는다.

할리우드 영화계에서는 와인스타인의 난폭함이 공공연하게 퍼져 있었지만, 능력있는 제작자로 인정받던 그는 2017년 뉴욕 타임즈의 보도로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30년간 자행돼온 그의 성범죄가 폭로된 것.

와인스타인이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배우, 직원, 영화 관계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여성들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할리우드는 충격에 휩싸였다. 그동안 그와 관련된 성추문은 모두 성공하기위한 사람들의 선택이었다는 것이 관례였기에 성추행을 고발하던 이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많은 논란 속, 와인스타인은 공식적으로 사과하지만 "모든 성관계는 합의한 의한 것이었다"는 주장으로 여론은 분노했고, 피해자들을 향한 응원의 물결이 이어짐과 동시에 사회 각계 각층에 만연한 성추행 폭로가 시작됐다.

이는 거대한 페미니즘 운동이 된 '미투 운동'의 촉발을 불러 일으켰고, 와인스타인은 영화계에서 추방됐다. 또한 자신이 설립한 와인스타인 컴퍼니에서 해고됐으며, 영화계 협회 회원 자격 박탈, 회사 파산 선고 등 몰락의 길을 걸었다.

그는 현재 성범죄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예정하고 있으며, 또다른 피해자가 연이어 등장함에 따라 파국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껏 은폐되어왔떤 추악한 진실을 밝힐 '와인스타인'에 기대감이 증폭된다.

'와인스타인'은 26일 개봉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주)스톰픽쳐스코리아

박소연 기자 pl1s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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