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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법남녀2' 노민우 "다중인격 연기 두통 시달려, 시즌3도 출연해야죠"[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7.29 14:40 / 기사수정 2019.07.30 09:0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꽃미남의 옷을 벗고 비밀스러운 다중인격자가 된 모습이 새로웠다. 조용하지만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응급실 외과전문의 장철과 연속살인범 닥터K를 오가며 이질감 없이 극에 녹아들었다.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노민우 이야기다.

“처음 시놉시스를 볼 때 장철, 닥터K, 장철 모(母)까지 삼중인격이라고 나와 있어 굉장히 부담됐어요. 감독님께서 사이코패스 살인마 영화를 많이 봤으면 좋겠다고 해서 촬영 전까지 하루에 세 네 편씩 봤죠. ‘살인의 추억’은 다시 봐도 재밌었고 미드 중에는 ‘덱스터’도 재밌었어요. 의사가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기도 했고요. 나중에는 잔인한 신을 봐도 무감각할 정도였어요.”  

노민우는 의중을 알 수 없는 냉혈한 연기로 긴장감을 높였다. 의사로서의 본분을 이행하는 모습부터 의문의 살인사건의 중심에서 사건을 미궁으로 끌어가는 미스터리한 이중생활으로 흥미를 끌었다. 그는 “한 번에 두 가지를 연기해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둘 다 힘들었는데 닥터K는 동선이 과감하고 때리고 죽이는 캐릭터에요. 반대로 장철은 이중, 삼중인격을 티내지 않으면서 시청자를 이끌어야 했어요. 어딘지 모르게 아픔이 있지만 스토리는 안 보여주고 무기력하게 보여요. 감독님이 서현(옥예린)이와 한수연(노수산나)에게 사랑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애매하고 미묘한 감정을 갖고 가달라고 했어요. 그렇다고 러브라인도 아니어서 연기하기가 어려웠어요.” 

어려웠다고는 하지만 녹슬지 않은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검법남녀’는 여러모로 노민우에게 의미 있는 작품이다. 드라마 '나의 유감스러운 남자친구', 웹드라마 ‘먹는 존재’ 이후 4년 만에 안방에 컴백한 그는 "복귀작이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고 고백했다.

“일단 오랜만에 한 복귀작이었어요. 복귀작치고 어려운 캐릭터를 맡았는데 그래도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아쉬움이 많긴 해요. 다시 2월로 돌아가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선 선배님들이 많아 압박감, 긴장감을 느꼈어요. 감독님, 배우분들 모두 시즌2에서 장철의 역할이 중요하고 장철이 잘해야 된다는 얘기를 많이 해줬어요. 둘 다 하기 어려운 연기인데 2인극을 해야 할 때가 제일 어려웠고요. 지금까지 연기하면서 힘든 신 중 하나였어요. 방송 전까지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으니 끝날 때까지 잠도 푹 못 자겠더라고요. 두통에 시달렸어요.”

23, 24회에서 거울 속 장철이 닥터K로 바뀌는 신이 인상적이었다. 긴 시간 어머니의 망상을 보는 장철을 비웃는 닥터K와 이를 막으려했지만 실패한 장철까지, 자신과 자신의 싸움을 몰입도 있게 그렸다. 

“원신 원컷으로 갔고 이를 붙여 놓은 신이에요. 연기가 나오기까지 감독님이 괴롭혀주셨어요. 찍기 전부터 두통이 엄청 오고 왠지 모르겠는데 목도 쉬고 몸살 기운이 있을 정도로 순간적으로 극도의 스트레스에 치달았어요. 혼자 연기하면서 상상이 잘 안 갔는데 감독님이 감정에 몰입할 수 있도록 상황 설명을 계속해주셨고 멋지게 만들어 준 것 같아요. 감독님이 대부분 첫 테이크에서 오케이해주세요. 그전까지는 대신 괴롭히시죠. (웃음)

감독님은 모니터를 보면서 모든 배역을 연기하세요. 2인극을 하는 신도 감독님이 제 앞에서 연기해주셨고요. 모든 신을 다 외우고 있으신 게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완벽주의다 보니까 촬영이 반년이 걸릴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어요. 일반 드라마보다 2배의 시간이 들어간거죠.“

그런 노도철 감독은 초반부터 노민우를 신뢰했다. “노민우를 처음 본 순간 닥터K는 노민우밖에 할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정도로 닥터K 이미지와 많이 닮았다”며 기대한 바 있다. 

“첫 만남에서 이 모습 그대로 까만 옷을 입었는데 첫마디가 ‘이대로 하면 될 것 같다’였어요. 머리도 이렇게 하면 좋을 거 같다고 해주셨죠. 감독님이 저의 그런 모습을 원했던 것 같아요. 스타일링이나 의상 면에서 감독님이 크게 터치하거나 불만이 있으신 적은 없었어요. 그런 부분에서 감사했죠."

‘검법남녀’는 MBC 첫 시즌제 드라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법의학과 법정물을 섞은 장르물로 다양한 사건을 짜임새 있게 전개해 호응을 받았다. 시즌3 역시 기대하는 상황이다. 노민우 역시 시즌3의 출연 의사를 밝혔다.

“시즌3의 내용을 배우들에게 얘기해주시진 않았는데 시즌3도 이미 구성해놓으신 것 같아요. 감독님이 시즌3, 4까지 생각해놓고 시즌1부터 여러 장치를 걸어놓은 부분이 있더라고요. 내부적으로 언제 편성될지는 모르겠지만 배우들은 시즌3를 하게 되면 다 하기로 했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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