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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가 밝힌 YG 내 마약 검사→진술 번복·검경 유착 의혹 [종합]

기사입력 2019.06.20 23:00 / 기사수정 2019.06.20 23:44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YG소속 연예인들의 마약 사건과 관련해 제보자 A씨가 입을 열었다.

20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이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의 마약 의혹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제보자 A씨의 법률 대리인인 방정현 변호사는 "A씨가 저를 찾아왔을 때 4월이었다. 사실 처음 들었을 때는 어떤 연예인의 마약 사건 수사가 좀 부실했다 정도였다"라고 떠올렸다.

그는 제보자 A씨로부터 모든 구체적인 진술이 확보됐음에도 비아이가 소환조차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는 두고볼 수 없었다고. 방정현 변호사는 "A씨는 버닝썬 사태 이후 '왜 묻혀갈까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더라. 본인이 알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면 밝히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유천-황하나 마약 사건을 취재하던 중 제보자 A씨를 만났다는 JTBC. 당시에도 A씨는 "YG가 약 문제가 더 많다"라고 증언했다. 그는 "제가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한 명 더 있다. 비아이라고 아이콘 멤버다. 저한테 진술 번복하게 협박도 했다"고 밝혔다.

제보자 A씨는 결국 국민권익위원회에 비실명 대리 신고를 했다. 당시 방정현 변호사가 대리 신고했지만, 한 매체가 실명을 공개하면서 예기치 못한 사태가 발생했다.

2017년 대화에서 비아이는 제보자 A씨를 부르며 마약을 언급했다. 이어 "그거 얼마면 구하냐", "센거냐" 등을 물었다. 비아이가 물은 것은 LSD라는 마약이었다. 비아이는 "엘(LSD)를 어떻게 하냐", "나는 천재가 되고 싶어서 하는 것이다", "소유하고 싶다. 한 100만원어치"라고 했다. 제보자는 말렸지만 비아이는 단호했다. 결국 제보자는 비아이에게 이 마약을 구해줬다.

제보자 A씨는 "130만 원어치를 사간 적이 있다. 동일한 금액으로 팔긴했는데 알선이 된 것 아니냐"라고 고백했다. 이어 제보자 A씨는 "(위너의) 승훈오빠가 저를 비아이에게 소개해준 적이 있다. 그런데 한 달 후 갑자기 전화가 오더라. 비아이를 최근에 만난 적이 있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밀 채팅으로 말을 걸며 전화가 오더니 "너 한빈이랑 떨(대마초 은어) 폈냐"고 묻더라"고 말했다. 즉 비아이가 대마초를 핀 것이 들킨 것.

제보자 A씨는 YG 직원 K씨에 관련된 이야기도 했다. 그는 "K씨는 YG 뒤를 봐주는 사람이다. 사회면에 나올만한 일들을 관리해주는 사람이다. K가 항상 키트를 가지고 다닌다. 소변 한 번만 적시면 몰리, 헤로인, 엑스터시가 다오는 키트를 들고 다녔다. 알아야 없애주니까. 빅뱅은 안하고 위너랑 아이콘을 했는데 비아이가 양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제보자 A씨는 "K씨가 저의 소변검사를 했고, 저에게 '약을 하려면 조용히 해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결국 취재진은 YG를 찾아가 K씨에 대해 물었다. K씨와 연락에는 실패했지만 대신 양현석과 만나게 됐다.

양현석은 "마약 검사를 직접 주도해서 테스트하고 직접 참관한다. 소변 키트는 미국에서도 개인이 사서 많이 한다. 수사당국 등 여러군데 물었으나 불법이 아니라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즉, 두달에 한 번씩 정기 검사를 한 것.

또한 양현석은 마약 키트 소유 이유에 대해 "예방 차원이 더 크다. GD사건 이후 YG소속사에서 관리를 못해서 이런 일이 있다는 책임론이 있어서 소속사에서 셀프로 검사를 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양현석은 "마약검사를 전담하는 직원이 있다"라며 K의 존재를 시인했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제보자 A씨는 비아이와 마약을 했다고 모두 자백했다. 그러나 3차 조사에서 모든 게 번복됐다.

제보자 A씨는 "당시 너무 무서워서 K씨에게 '지금 조사받고 나왔는데 김한빈과 마약을 했고, 몇회했고, 시기도 다 말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다음 날에 YG사옥 7층으로 가서 양현석을 만났다"라고 밝혔다.

제보자는 "양현석이 '연예계에서 너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하더라. 그때가 21살이었다. 그때 무서워서 '알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며칠 뒤 그는 변호사와 함께 3차 조사를 했고 변호사의 코치대로 이를 모두 번복했다.

용인 동부 경찰서의 경찰 수사관은 당시를 떠올리며 "그런 변호사는 처음이었고, 행동도 유별났다"고 말했다. 수사관은 "애(제보자 A씨)가 완전히 주눅이 들어 느낌이 이상했다. 저 만났을 때 '형사님 죄송해요'하더라. 느낌이 쌔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비아이 관련 질문이 나오자마자 제보자 A씨는 입을 닫았다.

결국 제보자는 모든 걸 번복했고, 위협이나 협박 사실에 대해서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특히 여기서 YG의 마약 검사 여부에 대해서도 '정확하지 않다'라고 했으며, 김한빈(비아이의 본명)의 마약 사실도 '사실이 아니라 소문'이라고 정정했다고. 

이후 제보자는 취재진을 만나 당시 YG사옥에서 양현석이 했던 이야기를 밝혔다. 그는 "양현석이 '어차피 비아이 걸려도 일본 보내서 링거 맞으면 양성 다 없어진다. 음성 나온다. 그냥 내 새끼가 경찰 가는 것 자체가 싫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또한 YG관련 사건을 조사하고 있던 경찰은 갑작스럽게 수원지검의 요청으로 사건을 넘겨야했고, '스포트라이트'는 이 부분을 지적하면서 유착관계를 의심했다.

뿐만 아니라 제보자 A씨는 YG가 '미국에 가있어라'라는 말 때문에 갑작스럽게 미국에 가게 됐다.

함께 마약을 했던 빅뱅 멤버 탑이 당시 활동 중이었고, 중간에 제보자가 잡혀들어갈 경우 빅뱅의 활동 역시 지장이 생길 것이라는 게 이유였다. 양현석은 그를 보내며 '너 미국 가있는 동안 검찰, 경찰 다 봐주겠다. 오면 다 없어졌을 거다'라고 말했다고.

이렇게 3개월을 나가 있었던 제보자는 입국 당일 긴급체포됐다. A씨는 "오히려 YG에서 미국 보낸게 구속될만한 계기였다. 조사 중간에 해외를 3개월 나간거라, 증거 인멸로 우려됐다"고 말하며 YG와 검경 사이 유착 관계를 파헤쳐야하는 게 아니냐고 항변했다.

방정현 변호사 역시 "양현석 대표가 사퇴했지만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YG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 이 거악들에 대해 좀 더 심층적이고 폭넓은 수사를 통해 실체가 밝혀졌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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