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2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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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선임' 이임생도 피할 수 없는 '책임론'…"당연히 받아들이겠다" 2년 전 약속 어떻게 책임지나

기사입력 2026.06.28 18:19 / 기사수정 2026.06.28 18:1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홍명보 감독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사령탑으로 세운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도 책임론을 피할 수 없는 인물이다.

홍 감독 선임 작업을 주도한 것을 넘어 독단적으로 진행했던 이임생 전 이사는 당시 홍 감독 선임한 책임을 본인이 모두 지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 만큼 자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는데,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홍 감독 선임하고 2년여가 지나 홍 감독의 재임 기간 최대 과제였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사에 남을 참사가 벌어지면서 이임생이 과거 자신의 말을 어떻게 실천할지 궁금해 할 시간이 왔다.

홍명보호는 28일(한국시간) 콩고민주공화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최종전(3차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3-1로 꺾으면서 32강 진출 경우의 수가 모두 지워져 탈락했다.

개최국 멕시코를 비롯해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편성됐던 홍명보호는 무난하게 32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친 뒤 다른 조 3위 팀들과의 성적 비교에서 밀리면서 결국 짐을 싸게 됐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남아공전이 결정적이었다.

체코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멕시코에 패한 한국은 남아공과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A조 최약체로 꼽혔던 남아공에 일격을 당해 패배하면서 조 3위로 떨어졌다.


경우의 수도 한국의 편이 아니었다.

남아공전 직후 90%에 육박했던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은 다른 조의 조별리그 경기가 끝날 때마다 큰 폭으로 떨어지다 콩고민주공화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제로'가 됐다.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토너먼트로 가는 문이 넓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를 중심으로 구축한 황금세대를 앞세우고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북중미 월드컵은 한국 축구사에 남을 또 하나의 치욕이 됐다.

이제 결산의 시간이 왔다.



홍 감독은 더 이상 대표팀 사령탑을 하기 어려운 지경에 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나서서 공개적으로 그의 무능을 질타했다. 홍 감독은 2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사퇴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홍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쥐어준 이임생 전 이사도 자신의 발언을 지켜야 한다는 축구계 안팎 의견이 적지 않다.

2년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로 있었던 이임생은 정해성 당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위임받았다.

이임생 전 이사는 복수의 외국인 감독들과 면접을 진행한 끝에 홍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을 적임자라고 판단, 홍 감독의 자택으로 찾아가 직접 홍 감독을 설득해 수락을 받아냈다. 

당시 이임생 전 이사는 "내 낮은 지식과 경험을 비난해도 좋고, 잘못됐다면 당연히 받아들이겠다"며 자신의 결정에 대한 책임을 분명하게 지겠다고 이야기했다.

관건은 이임생 전 이사가 이제 어떻게 책임지는가다. 2년이 지나 그는 대한축구협회 요직에서 물러난 상태다. 물러난 사유는 홍 감독 선임 관련은 아니었다. 한국 축구사 최악의 월드컵 결과 중심 인물임에도 국민과 축구팬이 공감할 수 있는 책임 묻기가 어려운 셈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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