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24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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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30년 앞을 내다보고 있었다" 차범근이 밝힌 韓·日 축구 격차…유소년 시스템부터 협회까지 완패 인정, 다만 "한국은 8강 전력 충분"

기사입력 2026.06.24 04:09 / 기사수정 2026.06.24 04:0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전 감독이 한국과 일본 축구의 현재 격차를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2일(한국시간) 멕시코 현지에서 차범근 전 감독과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차 전 감독은 자신의 월드컵 경험부터 손흥민, 한국 축구의 발전, 일본 축구의 성장 배경, 그리고 한국 대표팀의 가능성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가장 먼저 차 전 감독은 한국 축구가 과거와 비교해 크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선수들이 발전했고 이제는 거의 모든 선수들이 해외에서 뛰고 있다"며 "예전처럼 상대를 두려워하며 경기에 들어가지 않는다. 경기력에서도 그런 모습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수준의 경기를 계속 보여주면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했지만 독일을 꺾는 이변을 만들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차범근은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경기력과 자신감 축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전한 이웃국가인 일본 축구에 대한 평가에서는 현재 양국의 격차를 인정하는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차 전 감독은 일본이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배경에 대해 설명하며 오랜 기간 축적된 시스템의 힘을 언급했다.

그는 "일본은 내가 독일에 가기 전부터 독일의 유소년 시스템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며 "어린 시절부터 18세까지 이어지는 리그 체계를 이미 갖추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1992년 프로리그가 그 유소년 리그 시스템을 바탕으로 출범하면서 저변이 매우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 시스템을 통해 일본 리그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유럽으로 진출했다"며 "일본은 각 포지션마다 국제 수준의 선수를 두 명 이상 보유할 정도로 선수층이 두껍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본 축구의 가장 큰 강점으로 일관성을 꼽았다. 그는 "프로팀이든 국가대표팀이든, 해외 클럽에서 뛰는 일본 선수들을 보든 플레이 패턴이 일관되다"며 "모두 이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 아주 오랫동안 이 목표를 향해 준비해왔고, 내가 현역이던 시절부터 이미 30년 후를 내다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은 축구협회가 중심이 돼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하지만 한국에서는 내가 혼자 축구교실을 시작했고 이후 그것이 확산됐다. 완전히 다른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일본 축구가 장기간 구축한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에서 현재 한국이 따라가기 어려운 수준까지 발전했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그럼에도 차 전 감독은 한국 대표팀 역시 충분히 기대할 만한 전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선수들의 경기력이 다음 세대와 그다음 세대의 기반이 될 수 있다"며 "이 팀은 8강에 오를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의 모습은 아시아 축구에도 매우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며 "선수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모두 보여주기 위해서는 정신력도 중요하고 팬들의 응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차 전 감독은 "팬들이 계속 대표팀을 응원하고 선수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보여준다면 언젠가 한국도 월드컵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대표팀이 미래 세대를 위한 더 강한 토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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