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01 03:16
스포츠

'와' 안세영, 3세트 무려 17연승 질주…18개월 무패 행진→'대한민국 대표하는 승부사' 맞구나

기사입력 2026.06.01 01:59 / 기사수정 2026.06.01 01:59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은 아파도 최강이었다. 특유의 승부사 기질이 고비에서 또 한 번 잘 드러났다. 

안세영은 31일(한국시간) 싱가포르의 싱가포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3위)와의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여자 단식 결승에서 1시간 5분에 걸친 격전 끝에 2-1(21-11 17-21 21-19)로 승리했다.


안세영은 지난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대회 통산 3회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이 대회 2연패를 차지한 뒤 지난해 8강에서 한 때 '안세영 천적'으로 불렸던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에 충격패하고 조기 탈락했다.



그러나 올해 천위페이를 4강에서 만나 2-1로 이긴 것에 이어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야마구치도 제압하면서 현존하는 배드민턴 여자단식 선수 중 '1강'임을 알렸다.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상대로 최근 8경기 7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통산 전적도 지난해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2연승을 거둬 17승15패로 앞서더니 이날 1승을 더해 18승15패가 됐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를 거치며 준결승에서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해 경기를 중단하는 등 컨디션 난조를 보였고, 결승에서도 이런 여파가 나타나는 듯 했으나 엄청난 투혼을 발휘하며 국민들에게 또 한 번 감동적인 우승을 선물했다. 




결승에서도 안세영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닌 듯 보였다. 경기 도중에도 얼굴을 찡그렸다. 


하지만 안세영의 집중력이 대회 우승으로 이어졌다. 

첫 게임에서 안세영은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6연속 득점으로 빠르게 주도권을 쥐었다.

하지만 두 번째 게임에서 안세영이 흔들렸다. 먼저 6-1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챙기는 듯 했던 안세영은 야마구치의 추격에 12-12 동점을 내줬다. 야마구치와 시소 게임을 벌였지만, 야마구치가 기세를 올리면서 2게임을 가져가 승부는 원점이 됐다. 



마지막 3게임에서 안세영은 컨디션 난조 속에 피 말리는 접전을 펼쳤다. 특히 16-19로 뒤져 패색이 짙은 것 같았던 상황에서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5연속 득점에 성공, 천신만고 끝에 3게임을 따내고 우승을 완성했다.

야마구치는 안세영에게 5연속 실점하며 패하자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아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야마구치 입장에선 모처럼 안세영을 제압하고 트로피 거머쥐는 상상을 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안세영 특유의 3게임 저력이 빛을 발했다.

중국 매체 '넷이즈'는 "안세영의 결정적인 득점이 나온 뒤, 야마구치는 두 번째로 쓰러졌다. 반면 안세영은 돌아서서 주먹을 쥐고 포효했다. 안세영은 결정적인 2득점을 추가하면서 세계 1위의 독주를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안세영의 기록을 소개했다. 이 대회 우승은 안세영은 올 시즌 네 번째 우승이면서 커리어 통산 슈퍼 750 대회 열다섯 번째 우승이다. 

게다가 안세영은 3게임에서 무려 17연승을 거두는 진기록도 수립했다. 상대가 1게임 혹은 2게임을 갖고 오더라도 3게임에선 체력과 수비, 정신력, 승부 근성이 강한 안세영을 당해낼 수 없는 것이다. 안세영이 가장 마지막으로 3게임에서 진 것은 2024년 12월 열린 BWF 월드투어 파이널 조별리그 당시 야마구치에게 당한 1-2 패배다.

이번 대회에서도 천위페이에 1게임을 내준 뒤 2게임과 3게임에서 컨디션이 100%가 아님에도 랠리에서 괴력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챙겼다.

야마구치와의 결승에서도 상대가 두 점을 더 따면 우승할 수 있었으나 안세영은 흔들리지 않고 기민하게 대처한 끝에 웃을 수 있었다. 



따지고 보면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에서도 3게임에 강한 면모를 드러내 금메달을 거머쥘 수 있었다. 당시 8강 야마구치와 대결에서도 1게임을 내준 뒤 2~3개임을 이겨 4강에 올랐다. 준결승 그레고리 툰중과의 격돌에서도 1게임 내줬으나 2게임을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3게임에서 압승을 거뒀다.

'3게임 17연승' 진기록을 세운 안세영은 휴식 없이 곧바로 다음 달 2일부터 시작하는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에 출전한다. 그는 32강에서 네슬리한 아린(튀르키예)와 격돌한다. 



사진=연합뉴스 / 대한배드민턴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