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권동환 기자) 대구FC 2004년생 수문장 한태희가 인생 경기를 펼치면서 2경기 연속 무실점을 달성했다.
대구는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지난 경남전 2-0 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한태희는 수원의 슈팅을 모두 막아내는 선방쇼를 펼치며 무승부를 이끌었다.
수원이 대구전에서 시도한 슈팅 8개 모두 유효슈팅으로 이어졌지만, 8번의 슈팅 모두 한태희를 뚫지 못했다. 특히 한태희는 후반 20분 헤이스의 헤더를 쳐낸 뒤 공이 라인을 넘기 전에 재빨리 걷어내는 환상적인 선방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태희는 경기가 끝난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등장해 "수원 원정 와서 실점 없이 잘 마무리해 개인적으로는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팀으로서는 승리하지 못해 아쉬운 면도 있다"라며 소감을 드러냈다.
헤이스의 헤더를 막아낸 장면에 대해선 "나도 어떻게 막았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 몸이 반응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의 프로 경기 중에서 오늘이 그나마 점수를 잘 줄 수 있는 경기인 것 같다"라며 수원전을 인생 경기로 꼽았다.
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던 대구는 최성용 감독 부임 후 2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둬 무승에서 탈출했을 뿐만 아니라 시즌 처음으로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변화에 대해 한태희는 "감독님이 훈련할 때 세밀한 부분까지 나한테 몸소 알려주시고, 디테일하게 말씀해 주신다"라며 "수비적인 부분도 잘 말씀해 주셔서 경기 결과에 잘 나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우리 목표는 승리였지만 그래도 2경기 연속 클린 시트를 했다. 원정에서 1점만 얻고 가는 건 아쉽지만 그래도 만족하는 분위기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태희는 오는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목표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공교롭게도 그는 이날 수원 골문을 지킨 김준홍과 함께 지난 3월 대표팀 소집 명단에 포함돼 아시안게임 참가 가능성이 높다.
한태희도 "내가 아시안게임에 가게 된다면 오늘 같이 경기 뛴 (김)준홍이 형이랑 같이 갈 거 같은데, 준홍이 형한테 많이 배우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경쟁할 수도 있지만 보고 배운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수원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