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김서현이 1군에 돌아온 가운데, 김경문 한화 감독이 김서현의 활용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한화는 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6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를 조정했다. 김서현을 1군에 콜업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어제(6일) 얘기한 것처럼 불펜 안정화가 급선무"라고 전했다.
앞서 김 감독은 지난 5일 "우리가 대전으로 돌아갔을 때 그때쯤 (김)서현이가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김서현이 8~10일 대전 LG 트윈스전에 맞춰 돌아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령탑이 언급한 날짜보다 하루 일찍 김서현이 돌아온 것이다.
한화 불펜의 상황이 사령탑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6일 KIA전을 앞두고 불펜진에 큰 변화를 줬다. 투수 이상규, 박재규, 김도빈을 1군에 올리면서 내야수 채은성, 투수 김종수, 박상원, 주현상을 말소했다. 김종수, 박상원, 주현상 모두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지만,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한화는 엔트리 한 자리가 비어있는 상황에서 6일 경기를 치렀다.
김경문 감독은 "2군에 내려간 세 선수 중 딱 자신 있게 서는 선수가 나왔으면 했는데, 그게 안 됐다. 불펜 쪽에서 좀 더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선발투수들이 다 들어올 때 우리도 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서현을 호출한 이유를 설명했다.

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한화가 6이닝 10탈삼진을 기록한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SSG에 6: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23년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서현은 지난해 69경기 66이닝 2승 4패 2홀드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로 활약했다. 다만 지난 시즌 후반부터 제구 난조로 고전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1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는 9회말 ⅔이닝 3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김서현의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서현은 지난해 가을야구에서도 부침을 겪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1이닝 평균자책점 27.00,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3경기 2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10.13의 성적을 남겼다.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에도 김서현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야구대표팀 평가전에서 2경기 1⅔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결국 김서현은 WBC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26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7회초 한화 김서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서현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5경기 4⅔이닝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3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특히 탈삼진을 9개나 기록하며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듯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개막 후 다시 흔들렸다. 7일 현재 김서현의 시즌 성적은 11경기 8이닝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9.00. 결국 한화는 지난달 27일 김서현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김서현은 2군행 통보를 받은 뒤 잠시 숨을 골랐고, 퓨처스팀(2군) 경기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달 30일 청운대학교와의 연습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일과 4일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2일에는 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 4일에는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올렸다.
김서현은 정확히 열흘을 채우고 다시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김경문 감독은 "계속 보고가 올라왔다. 좋았던 적도 있었고 안 좋았던 적도 있었는데, 예전보다 스트라이크가 많아졌다고 하더라. 맞는 건 둘째 치고 계속 볼을 던지면 안 되지 않나. 스트라이크를 던져서 타자가 치게끔 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괜찮았던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한화가 6이닝 10탈삼진을 기록한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SSG에 6: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일단 뒷문을 책임지고 있는 외국인 투수 잭 쿠싱이 그대로 마무리로 대기한다. 김 감독은 "서현이를 바로 마무리로 쓰진 않을 것이다. 지금 쿠싱도 있으니까 편안한 상황에서 서현이를 쓸 것"이라며 "(6일 경기에 나왔던 투수들을 포함해) 오늘(7일) 경기에 다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현종을 상대하는 한화는 이진영(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김태연(1루수)~허인서(포수)~이도윤(2루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정우주다. 대체 선발을 활용해야 하는 한화로서는 불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김경문 감독은 "(정)우주는 50구부터 시작한다. 50구 정도 잘 던져주면 3이닝을 소화하지 않을까 싶고, 그렇지 않으면 2회부터 불펜이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강)건우는 불펜으로 기용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오늘 경기부터 중간에 상황이 되면 나올 것 같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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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