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0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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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35승' 롯데 좌승사자, 끝내 버려졌다…컵스가 DFA 통보→'롯데 흑역사' 벨라스케즈는 다시 계약, '美 무대 생존 경쟁 희비'

기사입력 2026.05.07 16:07 / 기사수정 2026.05.07 16:07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출신 외국인 투수들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생존 희비가 또다시 엇갈렸다. 

좌완 찰리 반즈(30)는 결국 시카고 컵스 40인 로스터에서 밀려나며 지명할당(DFA) 통보를 받았다.

우완 빈스 벨라스케즈(34)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위기 속에서도 다시 컵스와 손 잡으며 재도전 기회를 얻게 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 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컵스 구단의 공식 발표를 인용하며 "컵스가 찰리 반즈를 DFA 처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좌완 선발 매튜 보이드의 부상 이탈과 연관돼 있다. 보이드는 최근 집에서 아이들과 놀다가 무릎 반월판을 다쳤고, 결국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컵스는 보이드를 부상자 명단(IL)에 올리는 동시에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에서 우완 트렌트 손튼을 콜업했고, 이 과정에서 40인 로스터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반즈를 DFA 처리했다.

반즈는 KBO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그는 2022시즌부터 2025시즌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구체적인 성적도 인상적이다. 그는 KBO 통산 35승 32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좌완 에이스로 활약했다.


특히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2승과 11승을 거두며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고, 170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등 이닝이터로서 가치도 입증했다. 좌타자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며 '좌승사자'란 별명도 얻었다.

이후 미국 복귀를 추진한 반즈는 지난 겨울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고, 시범경기와 트리플A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 빅리그 콜업 기회까지 얻었다. 



실제로 그는 지난달 1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MLB 무대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당시 3이닝 4피안타 4실점(3자책) 3볼넷으로 흔들렸고, 이후 다시 마이너와 MLB를 오가는 생활이 이어졌다.

올 시즌 트리플A에서는 6경기(3선발)에서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지만, 끝내 컵스의 40인 로스터 경쟁을 버텨내지 못했다. 향후 웨이버 절차를 거친 뒤 다른 구단 이적 혹은 마이너리그 잔류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반면 또 다른 롯데 출신 투수 벨라스케즈는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미국 야구 전문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7일 "컵스가 벨라스케즈와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컵스는 우완 약셀 리오스를 마이너리그로 이관한 뒤 벨라스케즈와 재계약을 맺으며 투수 뎁스를 보강했다.

벨라스케즈 역시 롯데 팬들에게 익숙하다. 그는 지난해 시즌 도중 롯데에 합류하며 KBO리그 무대에 도전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 속에 시즌을 마쳤다.

등판 때마다 제구와 구위 모두 흔들리며 긴 이닝을 버티지 못했고, 결국 KBO 타자들에게 완전히 공략당했다. 최종 성적은 11경기(7선발) 등판 1승 4패에 평균자책점 8.23, 피홈런은 7개에 달했다.



WAR(대체 수준 대비 승리 기여도)은 -0.31로, 사실상 리그 최악의 투수라 불려도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었다.

이후 다시 미국 무대 복귀를 추진했고, 올해 컵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하며 MLB 재입성에 도전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달 컵스 빅리그 로스터에 잠시 포함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LA 다저스전 메이저리그 등판 기회를 얻어 오타니를 땅볼, 김혜성을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인상을 남겼지만 곧 DFA 처리됐고, 이후 웨이버를 통과해 트리플A행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벨라스케즈는 이를 거부하고 FA를 선택했는데, 결국 다시 컵스와 새 마이너 계약을 체결하며 관계를 이어가게 됐다.

결국 롯데를 거쳐간 두 외국인 투수의 미국 무대 운명도 엇갈리는 분위기다. 반즈는 40인 로스터 경쟁에서 밀려나 다시 생존 시험대에 오르게 됐고, 벨라스케즈는 한 차례 팀을 떠나는 위기 속에도 컵스와 재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재도전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KBO리그를 경험한 뒤 다시 MLB 문을 두드리고 있는 두 투수의 행보에 한국 야구 팬들의 시선도 다시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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