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07 16:10
스포츠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골 펑펑' 오현규, 왜 고개 숙였나→컵대회 탈락+시즌 무관, 책임감에 장문 사과

기사입력 2026.05.07 14:26 / 기사수정 2026.05.07 14:26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명문 베식타시가 충격적인 컵대회 탈락으로 시즌 무관을 확정짓자 팀 분위기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분노한 홈 팬들의 거센 야유 속에 사령탑이 사퇴 의사까지 밝힌 가운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 공격수 오현규도 고개를 숙였다.

오현규의 소속팀 베식타시는 지난 6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니아스포르와의 2026 튀르키예컵 준결승에서 0-1로 패했다. 이 패배로 결승 진출이 좌절된 베식타시는 결국 이번 시즌 무관이 확정됐다.



경기 후 베식타시 팬들의 분노는 폭발했다. 홈 팬들은 선수단과 벤치를 향해 강한 야유를 퍼부었고, 현지에서는 세르겐 얄츤 감독이 충격 속에 구단 수뇌부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다만 구단은 얄츤 감독을 설득해 잔류시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슈팅 4회, 유효슈팅 1회를 기록했지만 무득점에 그친 오현규 역시 패배에 대한 책임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남기며 팬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오현규는 "베식타시 가족 여러분께, 어제 경기 결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 이 경기가 여러분 모두에게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잘 알고 있다"며 "그것은 저의 꿈일 뿐만 아니라 모든 베식타시 서포터들의 꿈이기도 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난 일을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 여전히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이 유니폼을 입은 첫날부터 목표는 항상 우승을 위해 싸우고 팬 여러분을 자랑스럽게 만드는 것이었다"며 "베식타시의 9번 셔츠를 입는 것은 영광인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일이다. 결코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오현규는 "어젯밤은 개인적으로 가장 힘든 밤 중 하나였다. 이 구단은 성공할 자격이 있고, 팬들은 행복할 자격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팬들의 열정과 충성심, 응원은 저에게 모든 것이다. 그렇기에 어제와 같은 순간이 더욱 고통스럽게 다가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이 엠블럼과 구단, 그리고 팬들을 위해 더 싸우고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큰 꿈과 목표를 가지고 튀르키예에 왔다. 이 구단, 그리고 서포터들과 함께 특별한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축구는 승리만이 전부는 아니다. 실패로부터 배우고 더 강해져 돌아오는 과정도 중요하다"며 "이 놀라운 구단에 성공과 트로피를 가져다줄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 우리는 함께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한편 오현규는 지난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베식타시에 합류한 이후 공식전 15경기에서 8골 2도움을 쓸어담으며 단숨에 구단의 스타 선수로 떠올랐다.

비록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팀을 구해내지는 못했지만, 오현규를 향한 현지 팬들의 기대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짧은 시간 안에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하며 존재감을 증명한 그는 이제 시즌 막판 흔들리는 팀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려야 하는 책임까지 안게 됐다.



베식타시가 최악의 충격 속에서 반등을 노리는 가운데, 오현규 역시 공개 사과와 함께 남은 시즌 자신의 발끝으로 분위기 반전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베식타시 / 오현규 SNS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