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06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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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220억 탔는데'…세계 1위 테니스 여제, 메이저 대회 보이콧 시사…"상금 분배 불공평, 이게 유일한 방법"

기사입력 2026.05.06 02:2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세계 랭킹 1위 테니스 여제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천문학적 상금을 벌고도 메이저 대회 상금 배분 구조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선수들의 권리를 위해서는 메이저 대회 보이콧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커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5일(한국시간) "테니스 랭킹 1위 사발렌카는 지난해 1100만 파운드(약 220억원)의 상금을 챙겼음에도 불구하고 상금 문제로 윔블던을 비롯한 그랜드슬램 대회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발렌카는 선수들이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언젠가는 4대 메이저 대회를 집단적으로 거부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강조하며 현재의 불평등한 수익 구조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사발렌카는 "보이콧이 우리 권리를 위해 싸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 같다"며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자. 만약 선수들의 보이콧이 필요하다면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느끼기에 몇몇 상황들은 선수들에게 정말 불공평하다. 보이콧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없었다면 대회도, 그런 즐거움도 없었을 것이다. 우린 분명히 더 많은 보수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모든 협상이 결국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올바른 결정에 도달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보이콧까지 가지 않게 잘 마무리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사발렌카는 최근 세계 랭킹 20위권 남녀 선수들과 함께 올해 프랑스 오픈 상금 수준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프랑스 오픈 주최측은 롤랑가로스 대회 총상금이 9.5% 인상돼 총상금이 5260만 파운드(약 1048억원)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남자부와 여자부 우승자는 각각 240만 파운드(약 47억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그러나 사발렌카를 포함한 최정상급 선수들은 이러한 인상폭이 대회가 거두는 기록적인 수익에 비하면 여전히 미흡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사발렌카를 포함해 야닉 시너, 카를로스 알카라스, 코코 가우프 등 남녀 톱랭커들이 최근 공개 성명을 내고 롤랑가로스 상금 수준과 메이저 대회의 소극적 협상 태도를 비판했다.



선수들은 상금 비중 확대뿐 아니라 복지와 연금, 대표성 강화를 함께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메이저 주최 측에 여러 차례 서한을 보냈지만, 진전이 더디다는 불만이 계속 쌓이고 있는 상태다.

특히 예선 라운드에 진출하는 하위 랭커 선수들은 시즌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상금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만큼, 수익 배분 구조의 개선은 스타 선수들뿐만 아니라 테니스 생태계 전체의 생존 문제와도 직결돼 있다는 분석이다.

보이콧 카드까지 꺼내든 사발렌카의 강력한 메시지가 메이저 대회 주최 측의 지배 구조를 변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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